​호주 동포 이민우, 30언더파로 아시안 투어 첫 승

2023-10-15 18:04
2023 아시안 투어
SJM 마카오 오픈 FR
이민우 8언더파 63타
합계 30언더파 254타 우승
투어 첫 우승, 2년 3개월만

이민우가 15일(현지시간) 마카오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2023 아시안 투어 SJM 마카오 오픈(총상금 1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갤러리 환호에 화답하고 있다. [사진=아시안 투어]
DP 월드 투어를 주 무대로 뛰는 호주 동포 이민우가 30언더파 254타로 아시안 투어 우승컵을 품었다.

이민우는 15일(현지시간) 마카오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2023 아시안 투어 SJM 마카오 오픈(총상금 1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로 8언더파 63타를 때렸다.

최종 합계 30언더파 254타로 준우승에 그친 태국의 품 삭삭신(28언더파 256타)을 2타 차로 누르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18만 달러(2억4000만원).

생애 첫 아시안 투어 우승이다. 이민우는 DP 월드 투어 2승을 보유했다. 첫 승은 2020년 2월 ISPS 한다 VIC 오픈, 두 번째 우승은 2021년 7월 스코티시 오픈이다. 이번 우승은 2년 3개월 만이다.

라운드 종료 후 이민우는 "대단한 한 주를 보냈다. 대단한 대회였다. 호텔 등 모든 것이 좋았다. 좋은 시간을 보낸 것 같다. 아시안 투어 우승컵을 내가 가졌다. 지난 시간 동안 우승하지 못했다. 정말 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1번 홀에서 엄재웅, 삭삭신과 출발한 이민우는 2번 홀 첫 버디를 기록했다. 5번 홀, 7번 홀, 9번 홀 징검다리 버디 3개를 추가했다.

전반 9홀 4타를 줄인 그는 12번 홀 5번째 버디를 기록했다. 13번 홀에서는 우승 향방을 명확하게 하는 이글을 기록했다. 추격하던 삭삭신이 전의를 상실했다. 마지막(18번) 홀 버디로 우승을 자축했다.

이민우가 이번 대회에서 쌓은 30언더파 254타는 기록으로 남지 못했다. 마카오에 내린 비로 프리퍼드 라이가 적용됐기 때문이다.

이민우는 다음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진출한다. 이번 시즌 DP 월드 투어 상금 순위 5위에 오르면서다. 아시안 투어 우승컵을 들고 미국으로 향하게 됐다.

투어 첫 우승을 노렸던 엄재웅은 이날 2타를 잃으며 최종 합계 16언더파 268타 공동 9위, 김민휘는 1타를 줄이며 15언더파 269타 공동 11위로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이들과 함께 컷을 통과한 장이근은 최종 합계 1언더파 283타 64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