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외화증권 보관액 감소…서학개미 '테슬라 사랑' 여전

2023-10-13 16:03

최근 5개 분기 외화증권 보관 및 결제금액. [사진=예탁결제원]
올해 3분기 글로벌 증시가 부진하면서 '서학개미'의 외화증권 보관금액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3분기 외화증권 보관 금액은 966억6000만달러로 직전 분기 대비 3.2% 감소했다. 외화증권 결제 금액은 1025억9000만달러로 전 분기보다 12.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외화주식이 708억9000만 달러로 5.1% 줄었고 외화채권은 257억7000만 달러로 2.5% 늘었다.

해외 시장별 외화증권 보관금액은 미국이 전체의 67.7%로 가장 컸다. 외화주식은 미국이 전체의 88.0%를 차지했다. 다만 규모는 2분기 말보다 4.8% 감소했다. 

특히 외화주식 보관금액 1위는 테슬라(137억달러)가 차지해 서학개미의 선호가 여전한 모습이었다.

2위인 애플(50억달러)과 비교해도 2.5배 이상 많다. 3∼5위는 엔비디아(41억달러),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24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23억 달러) 순이었다.

다만 테슬라의 보관금액은 2분기 말 146억달러에서 3분기 들어 9억 달러 감소했다.

반면 인공지능(AI) 반도체 인기가 높아지면서 엔비디아 주식의 보관금액은 2분기 말 37억 달러에서 4억 달러 늘었다.

결제금액 역시 테슬라가 1위를 기록했다. 종목별로 테슬라의 3분기 결제금액은 73억달러였다. 매수액(35억달러)보다 매도액(38억달러)이 많았다.

엔비디아의 결제금액은 37억달러로 매수액(20억달러)이 매도액(17억달러)을 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