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9·19 남북군사합의로 정찰에 제약을 받고 있다는 합동참모본부 측의 주장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전쟁을 예로 들면서 정면으로 반박했다.
 
송 의원은 이날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 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질의에서 "이스라엘은 비교불가의 정보력과 정보기관, 아이언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미사일 방어체계가 있고, 9·19 군사합의와 같은 게 없는데도 이번에 실패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송 의원은 국감에 앞서 최고위원직을 반납해 정치권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에 대해 "사실상 지도부의 실패"라고 일침한 바 있다. 민주당 내 '비명계'로 분류되는 그는 탕평 지도부의 한 축이었지만 지도부의 책임론을 주장하며 소신 있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이 북한이 활용 가능한 비대칭적 공격형태라는 여론에 대해 "북한은 재래식 무기만으로는 힘의 차이가 현격해 핵이라는 수단으로 균형을 맞추려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형 아이언돔' 개발 계획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아이언돔은 이스라엘이 자랑하는 저고도 방공망이지만 하마스는 이번 기습에 로켓 수천 발을 퍼부으며 아이언돔을 무력화 시켰다. 송 의원은 "핵이 고도의 비대칭 무기라면 이것도 낮은 수준의 비대칭 무기 같다고 생각한다. 로켓을 맞히기 위해 아이언돔을 쏘면 8만 달러가 든다. 지금 한국형 아이언돔을 말하고 있는데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대북확성기 사용 설치를 검토할 것이라는 발표에 대해 "군사적 판단도 있겠지만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