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전국 공장·창고 거래액 24% 감소..."공사비용 상승 여파"

2023-10-11 11:00

지난 8월 전국 공장·창고 매매액이 전달보다 20% 넘게 감소했다. [사진=알스퀘어]
지난 8월 전국 공장·창고 매매액이 전달보다 2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시도 중 시장 규모가 가장 큰 경기의 거래액이 30% 넘게 떨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11일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알스퀘어가 국토교통부의 8월 전국 공장·창고 실거래가를 조사한 결과 거래금액은 총 1조3382억원으로 전달보다 24.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 건수 역시 466건으로 5.1% 줄었다.

전국 공장∙창고 거래액의 절반을 차지하는 경기 지역의 부진이 전체 거래 지표를 악화시켰다.

경기 지역 8월 거래 건수는 123건으로, 전달(130건)보다 소폭 줄었지만, 거래금액은 6305억원으로 31.2% 감소했다. 8월 기준 경기도는 전국 공장·창고 매매 건수의 26.4%, 거래금액의 47.1%를 차지한다.

동남권 물류시설과 공업단지가 몰린 경남(71건)도 전달대비 공장·창고 거래 시장이 악화됐다. 8월 거래액은 1296억원으로, 전달보다 61.6% 급감했다. 7월에 1850억원 규모 창원 진해구 두동 창고시설이 거래됐지만, 8월에는 대형 거래가 없었다. 대구(14건) 물류·창고 거래액도 239억원으로, 24.6% 감소했다.

반면 서울(12건)의 8월 업무·창고시설 거래액은 1724억원을 기록하며 전달(138억원)보다 약 12배 급증했다. 금천구 시흥동 공장과 자동차 관련 시설 거래 비중이 컸다.

중부권 산업단지 거점인 8월 충북(31건)도 거래금액이 369억원으로 전달보다 31.2% 증가했다. 경북(60건) 거래도 578억원으로 13.3% 늘었고, 인천(22건)은 1154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알스퀘어 관계자는 "주유소로 대표되는 위험물 저장·처리 시설이나 공장은 원래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거래되는 경우도 있지만 용도 전환을 통해 주거나 업무 시설로 이용하려는 목적도 있다"며 "최근 공사 비용과 금리 상승으로 부동산 개발 환경이 악화하면서 관련 거래가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