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다니는 군사기지' 美핵항모 레이건함 12일 부산 입항
2023-10-10 13:44
北도발 대응 위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강화 차원
16일까지 부산 머물러…친선교류활동·함정견학도
16일까지 부산 머물러…친선교류활동·함정견학도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CVN-76)이 부산에 입항한다. 북한 도발에 즉각적이고 압도적 대응을 위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강화 차원이다. 10만t급의 레이건함은 2003년 취역해 슈퍼호넷(F/A-18) 전투기, 공중조기경보기(E-2D)를 비롯한 각종 항공기 80여 대를 탑재하고 다녀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린다.
국방부는 레이건함 등 미 제5항모강습단이 미국 확장억제의 정례적 가시성 증진과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양국 우호 협력 제고를 위해 오는 12일부터 16일까지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미 항공모함의 방한은 지난 3월 니미츠함(CVN-68) 방한 이후 6개월 만이다. 레이건함은 지난해 9월 방한한 바 있다.
앞서 9일부터 10일까지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우리 해군의 율곡이이함(DDG-992), 천지함(AOE-57), 미 제5항모강습단, 일본 해상자위대의 휴가함(DDH-181)은 해양차단훈련과 대해적훈련 등 한·미·일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제5항모강습단의 방한은 작년 11월 제54차 한·미 안보협의회의(SCM), 올해 4월 한·미 정상회담, 7월 제1차 한·미 핵협의그룹(NCG) 등을 통해 한·미가 합의한 ‘미국 전략자산의 정례적 가시성 증진’과 ‘한·미가 함께 협의·결정·행동하는 일체형 확장억제’ 공약을 이행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제5항모강습단장인 패트릭 한니핀 제독은 “미국은 동맹인 한국과 긴밀한 연대와 공조를 해왔으며, 이번 방한은 한·미동맹의 강화를 위한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미동맹은 그동안 한반도를 포함한 역내의 안정과 평화를 보장하기 위한 핵심축이 돼 왔으며, 한·미동맹 강화는 전세계의 안보와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군작전사령관 김명수 중장은 이번 미국 항모강습단의 방한에 대해 “미국의 행동하는 확장억제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최근 북한 신형 잠수함 진수, 북한 주장 우주발사체 재발사 공언 등 지속되는 북한의 도발에 즉각적이고 압도적이며 결정적인 대응조치를 위한 연합방위 태세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 항모강습단은 부산에 기항하는 동안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함정 상호방문, 친선 체육활동 등 양국 간 우호증진을 위한 활동을 실시할 예정이다. 미국 측은 우리 장병들을 대상으로 한 함정 견학 지원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