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개입에 '이스라엘-하마스 교전' 확전 양상...사상자 4200여명

2023-10-08 16:20

폭격을 당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한 건물. [사진=연합뉴스]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세력인 하마스의 무력 충돌이 이틀째 이어지는 가운데, 교전이 점차 확전 양상을 띠고 있다. 하마스와 별개인 레바논 남부 무장세력인 헤즈볼라도 이스라엘에 대한 박격포 공격에 나서면서, 이스라엘군도 대응에 나선 상태다.
 
이스라엘군(IDF)은 8일(현지시간) 오전 브리핑에서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침투했던 이스라엘 남부 지역의 통제권을 지난 밤사이 대부분 회복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그러나 스데로트의 베에리 키부츠를 비롯한 최소 8곳에서는 여전히 교전이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다.
 
이 중 베에리, 오파킴 키부츠에 잡혀있던 인질들은 구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무장세력이 점령했던 스데로트 경찰서 상황도 정리됐다. 이 과정에서 군 당국은 10여명의 무장대원을 사살하고 수십 명을 체포했다. 이스라엘군 병사도 26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부와 별개로 이날 이스라엘 북부지역에서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점령지인 ‘셰바 팜스’(Shebaa Farms)에 여러 발의 로켓과 박격포를 발사하고 자신들이 배후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도 포탄이 날아온 레바논 남부를 겨냥해 맞포격을 가했다.
 
헤즈볼라는 성명에서 “팔레스타인 저항군에 연대하는 차원에서 우리 전사들이 오늘 아침 레바논의 셰바 팜스 인근에 있는 시온주의자 군대를 공격했다. 포탄이 이스라엘군 레이더를 타격했다”고 언급했다.
 
이란의 직접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공격에 개입하면서 시리아, 예멘, 이라크 등의 무장세력이 무력 충돌에 개입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하마스는 B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이번 이스라엘 공격과 관련해 이란의 직접 지원을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교전 이틀째인 이날까지 이스라엘에서는 300명 이상이 사망하고, 1864명이 부상해 총 사상자 수는 2100명을 넘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도 사망자 256명, 부상자 1788명을 기록해 사상자수가 2000명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