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올해 중대재해 4건 발생' 롯데건설 모든 현장 감독 실시

2023-10-04 13:58

서울 중구에 위치한 고용노동부 서울고용노동청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롯데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와 관련해 롯데건설 전국 모든 현장에 감독을 실시하고 엄중 조치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고용부는 롯데건설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사망사고가 발생하는 점을 고려, 롯데건설이 시공하고 있는 전국 모든 현장에 10월 중 일제감독을 실시한다. 디엘이앤씨 이후 두 번째 사례다.

지난달 22일 롯데건설 경기 안양 소재 복선전철 현장에서 이동식크레인 작업용 와이어로프 정비작업 중이던 근로자가 지하공동부 아래로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고용부는 사망사고가 발생한 현장에 대해 작업중지를 명령했다.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엄정 수사해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롯데건설 시공현장에서는 올해 들어 중대재해 4건이 발생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에는 중대재해 총 5건이 발생해 5명이 사망했다.

고용부는 올해 50억원 이상 건설현장에서 중대재해가 증가하고 있는 점을 주의깊게 보고 있다. 다른 건설사도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올해 말까지 5번째 사망사고가 발생할 시 해당 건설사 전국 모든 현장에 감독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모범을 보여야 할 대형 건설사에서 반복적으로 사망사고가 발생하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사고에 대한 책임을 엄중하게 묻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