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중간가격' 주택 구입하려면 월소득 41% 부담해야
2023-10-02 09:00
2분기 주택구입부담지수 165.2…하락했지만 적정수준보다 높아
전국 지수는 3분기 연속↓
전국 지수는 3분기 연속↓
전국 주택구입부담지수가 3분기 연속 떨어졌다. 다만 서울에서 중간소득 가구가 지역의 중간가격 주택을 구입하려면 소득의 40% 이상을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으로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주택금융공사(HF)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전국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68.0으로 전 분기(71.9)보다 3.9포인트(p) 떨어졌다. 이는 2021년 1분기(63.6)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중간소득가구가 표준대출을 받아 중간가격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의 상환 부담을 나타내는 지수다. 지수가 낮을수록 주택구입부담이 완화되고, 높을수록 부담이 가중됨을 뜻한다.
전국 주택구입부담지수는 2021년 4분기(83.5)부터 지난해 1분기(84.6)와 2분기(84.9), 3분기(89.3)까지 네 분기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다 지난해 4분기에 81.4로 상승세가 꺾이고, 올해 1분기와 2분기에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대출금리는 지난해 1분기 3.8%에서 2분기 4.0%, 3분기 4.8%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세 분기 연속 하락했다.
사상 최고를 기록했던 지난해 3분기(214.6) 이후 세 분기 연속 지수가 하락했으나 여전히 170에 육박해 서울 주택구입 부담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서울의 경우 주택구입부담지수 130∼140(소득에서 주담대 상환 비중 33∼35%)선을 주택 구매가 가능한 적정 수준으로 평가한다.
서울에 이어 세종의 2분기 주택구입부담지수가 100.3으로 100을 넘었다. 전 분기(102.7)보다는 2.4p 하락했다. 이어 경기(88.0), 제주(82.7), 인천(72.4), 부산(71.7), 대전(67.6), 대구(62.2), 광주(57.3), 울산(53.0) 등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