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붐' 이끄는 수출입銀···카타르 플랜트PF에 10억달러 지원

2023-09-26 14:00
삼성엔지니어링 카타르 에틸렌 플랜트 건설
수은, 사업 입찰단계부터 금융지원 적극 타진

[사진=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수출입은행은 삼성엔지니어링이 수주한 카타르 에틸렌 플랜트 건설사업에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방식으로 총 10억 달러(약 1조3400억원)를 제공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카타르 국영회사인 카타르에너지가 자국에서 10여 년 만에 추진하는 역대 최대 규모 석유화학사업으로 사업비만 총 73억 달러(약 9조8000억원)에 이른다. 카타르에너지는 카타르 정부가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국영석유가스회사로 카타르 원유·가스 등 에너지 관련 영업활동을 총괄하고 있다. 카타르는 지난해 기준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수출국으로 천연가스 등 에너지에 집중된 기존 산업 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석유화학산업 투자를 추진 중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1월 대만 CTCI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석유화학산업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 생산설비 패키지를 25억 달러에 수주했다. 이 중 삼성엔지니어링 수행분은 약 13억 달러며 국내 40여 개 중소·중견기업이 이번 사업에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수은은 2011년 카타르 바르잔 가스처리사업 지원을 계기로 카타르에너지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사업 입찰 단계부터 금융 지원 의사를 표명해 우리 기업이 중동 지역에서 대규모 사업을 수주하는 데 일조했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금융 지원을 통해 카타르 정부, 카타르에너지와 경제협력 관계를 한층 더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수은은 새로운 중동 붐 확산과 '2027년까지 해외 건설 수주 연간 500억 달러 달성과 세계 4대 강국 진입'이라는 정부 정책 목표 달성을 위해 전방위적으로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