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지원금으로 '성인잡지' 구매...마사지 310건 '황당사례' 다수
2023-09-26 10:36
김승수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사업 취지 맞게 관련 규정 정비해야"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을 통해 지원 받은 휴가비가 '왁싱샵', '가전제품', '보정속옷', '성인잡지'등 여행과 무관한 상품 구매에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근로자 휴가지원사업 휴가샵 구매내역' 자료에 따르면 사업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는 구매내역이 다수 발견됐다. 2018부터 2022년까지 구매기록을 보면 마사지 약 310건, 네일아트 약 150건, 왁싱샵 약 120건을 비롯해 킥보드, TV, 노트북, 무선이어폰, 스마트워치, 보정속옷, 신발 등 여행과 관련 없는 구매가 다수 있었으며, 성인잡지 등의 사례도 있었다.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은 지난 문재인 정부 시절 100대 국정과제 중 하나로 도입됐다. '근로자의 국내여행 장려를 통한 국내관광 활성화'와 '기업 내 자유롭게 휴가를 사용하는 휴가문화 분위기 조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휴가샵 취급 물품'에 대해 국내여행 상품으로 한정하고 있다. 단 취급 품목에 대한 별도의 세부 규정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 측은 "왁싱샵 등은 '웰니스(웰빙+행복)'상품이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물품에 대해서는 휴가샵 내 노출이 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