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AG] '황금세대 빛난' 한국 수영, 계영 800m·자유형 50m 금메달(종합)
2023-09-25 22:50
금메달 10개·은메달 10개·동메달 13개로 종합 2위
오상욱, 아시안게임 4연패에 도전한 대표팀 선배 구본길 꺾고 정상
오상욱, 아시안게임 4연패에 도전한 대표팀 선배 구본길 꺾고 정상
한국 수영이 아시아 정상에 우뚝 섰다.
'황금세대'가 한국 수영 사상 첫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안겼다. 지유찬(대구광역시청)은 21년 만에 아시안게임 자유형 5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한국 선수가 됐다.
한국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은 2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남자 계영 800m 결선에서 양재훈(강원도청), 이호준(대구광역시청), 김우민, 황선우(이상 강원도청) 순으로 역영해 7분01초73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7분01초73은 아시아 신기록이다.
그동안 단체전인 계영에서는 은메달만 4개(1990년 베이징 여자 계영 400m, 1994년 히로시마 남자 계영 800m, 2010년 광저우 남자 혼계영 400m, 2014년 인천 여자 혼계영 400m)를 땄던 한국은 항저우 남자 계영 800m에서 새 역사를 썼다.
지유찬은 25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아쿠아틱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 자유형 50m 결선에서 21초72의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이로써 지유찬은 이번 항저우 대회 한국 수영 첫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지유찬은 생애 첫 출전한 아시안게임 첫 경기에서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펜싱 남자 사브르의 간판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 아시안게임 4연패에 도전한 대표팀 선배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을 꺾고 2022 항저우 대회 개인전 금메달을 차지했다.
오상욱은 25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구본길을 15-7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처음 출전한 아시안게임인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 구본길과의 결승 접전에서 한 점 차로 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오상욱은 5년 만에 다시 성사된 구본길과의 결승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첫 아시안게임 개인전 우승을 이뤘다.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개인전 4회 연속 우승을 노린 구본길은 이번엔 오상욱을 넘지 못하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태권도 겨루기의 에이스 장준(한국가스공사)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경기 종료 4초 전 극적인 머리 차기로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장준은 2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58㎏급 결승전에서 이란의 마흐미 하지모사에이나포티를 라운드 점수 2-0(5-4 4-4)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장준은 4-1로 앞선 상황에서 몸통 공격을 성공해 5-1로 앞서갔다. 하지만 1라운드 막판 머리 공격을 허용해 5-4로 추격을 허용했다.
2라운드 초반 3점을 내준 장준은 1-4로 뒤진 상황에서 종료 4초를 남기고 회심의 왼발 발차기로 상대의 머리를 때렸다. 주심은 점수를 인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다시 비디오 판독 끝에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 시 회전 기술, 머리·몸통 공격 등을 집계해 승자를 가리는데 판정 끝에 성공이 인정된 머리 공격 덕분에 장준이 2라운드를 따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 사격 대표팀이 남자 10m 러닝타깃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정유진(청주시청), 곽용빈(충남체육회), 하광철(부산시청)로 구성된 대표팀은 25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단체전 결선에서 총점 1668점을 획득하며 우승했다.
은메달은 북한이 차지했다. 북한은 한국과 같은 1668점을 쐈지만 10.5점 이상을 쏜 횟수가 한국이 더 많아 한국이 금메달을 가져갔다.
러닝타깃은 10m 앞 거리에서 가로 방향으로 움직이는 표적을 소총으로 쏴서 맞히는 종목이다. 개인당 60발을 쏴서 총점으로 순위를 매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첫선을 보인 태권도 겨루기 혼성 단체전 결승에서 우리나라가 개최국 중국과 접전 끝에 패해 은메달을 수확했다.
박우혁, 서건우(이상 한국체대), 이다빈, 김잔디(이상 삼성에스원)로 팀을 꾸린 한국은 2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대회 태권도 겨루기 혼성 단체전 결승전에서 중국 팀(추이양, 쑹자오샹, 쑹제, 저우쩌치)에 3라운드 점수 총합 77-84로 졌다.
아시안게임에는 처음 도입된 혼성 단체전은 남자 2명과 여자 2명, 총 4명이 한 팀을 이뤄 일대일 방식으로 승부를 겨룬다.
유도 대표팀 차세대 간판 이준환(용인대)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하고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준환은 2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유도 남자부 81㎏급 결승에서 타지키스탄의 소몬 막메드베코프에게 허리후리기 되치기 절반으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 수영의 간판 김서영(경북도청)이 개인혼영 200m에서 아시안게임 2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김서영은 25일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2분10초36으로 3위에 올랐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대회 기록(2분08초34)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건 김서영은 또 한번 시상대에 올랐다.
대회 3일차인 25일 한국은 금메달 10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3개로 중국에 이어 종합 2위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