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국내증시, 연휴 앞두고 관망세 유입 전망
2023-09-23 06:00
미국의 매파적 스탠스를 확인하며 하방압력이 높았던 국내 증시는 추석연휴를 앞두고 관망세가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22일 기준 2508.13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한 주간(18~22일) 66.59포인트(2.59%) 하락한 수준이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18일에는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전 거래일 대비 1.02% 하락했고,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 기조가 확인된 21일에는 같은 기간 1.75% 급락했다.
9월 FOMC에서 Fed는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다. 하지만 점도표상 2024년 기준금리 전망치는 5.1%로 6월 4.6%에서 50bp(1bp=0.01%포인트) 상향됐다.
다음주 국내 증시는 연휴와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오는 25~27일 코스피 밴드를 2450~2570포인트 사이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중요한 이벤트를 앞두고 주식시장이 4거래일간 휴장을 가질 예정”이라며 “투자자들은 관망세가 강할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다.
9월 1~20일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9.8%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7.9% 줄어들고, 조업일수가 짧다는 점을 감안하면 헤드라인 수치만큼의 양적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테마장세가 펼쳐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송주연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 이익과 동행하는 수출도 추세적인 반등이 쉽지 않아 보인다는 점을 감안할 때 다시 한번 테마주가 주목받을 수 있는 환경”이라고 말했다.
또한 오는 29일부터 10월 6일까지 중국의 최장연휴인 국경절과 맞물리면서 소비주 중심의 투자전략이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달 중국 정부가 6년 만에 한국 단체여행을 허용하면서 소비주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송 연구원은 “중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던 여행지인 일본으로의 여행이 감소할 경우 국내 유입 관광객이 증가할 수 있다는 기대가 작용한다”며 “이번 국경절 연휴를 시작으로 국내 증시에서도 중국 소비와 관련된 업종들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직전 저점인 2480포인트 부근에서 지지력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고 봤다. 또한 금리가 상승하는 구간에서 가치주가 시장 대비 아웃퍼폼했다는 점에서 가치주 투자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상승과 매파적 FOMC가 경기에 대한 시각을 훼손시키지 않는다면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영역”이라며 “성장 테마에서 가치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