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영길 회장 "4대 강국 모두와 잘 지내는 '홍익외교' 필요"

2023-09-18 16:52
"한·미·일-북·중·러 구도에서 한국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가 중요"
"韓, 소극적 자세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가야 할 때"

곽영길 아주뉴스코퍼레이션 회장이 18일 오후 서울 동작구 소태산기념관에서 열린 '2023년 유엔평화의 날 기념 평화포럼'에서 '미·중의 새로운 협력관계와 대한민국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기조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곽영길 아주뉴스코퍼레이션 회장은 18일 오후 서울 동작구 흑석동 소태산기념관에서 개최된 '2023년 유엔평화의 날 기념 사단법인 평화 포럼' 기조 발제자로 나서 '미·중의 새로운 협력관계와 대한민국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약 30분 동안 연설했다. 

곽 회장은 "또다시 6·25전쟁 때의 냉전 구도인 한·미·일 대 북·중·러의 대립 구도가 재현되고 있지만 이는 군사 전쟁에 머물지 않고 기술·공급망·자원 전쟁에 이어 경제·안보 전쟁으로 확산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미·일·중·러의 4강국에 둘러싸인 유라시아 대륙의 극동 중견 국가이자 '강중국'인 대한민국의 고민과 대안은 세계평화인가, 아니면 3차 대전인가라는 '벼랑 끝 해법'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미·일 대 북·중·러 구도에서 한국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가 제일 중요하다"며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가야 할 때"라고 밝혔다. 

아울러 "'홍익외교'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가야 한다. 무조건 져주는 게 아닌 강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포용, 협상, 중재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 회장은 우리나라가 종교와 철학, 과학과 예술을 중시하는 나라가 됐을 때 홍익인간 정신과 홍익외교를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곽 회장은 "2023년 4월 기준 전 세계 GDP(국내총생산)는 105조 달러다. 미국이 25.5%인 26조8546억 달러이고 중국은 18.4%인 19조3735억 달러다. 두 나라만으로 전 세계 GDP의 44%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4%대의 일본과 독일, 3%대 인도와 영국, 2%대의 프랑스와 이탈리아, 캐나다, 브라질, 러시아에 이어 1.6%대의 한국과 호주 순"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인구를 감안하면 '강중국'인 한국의 선방이 돋보이지만, 미·일·중·러와 지정학적, 그리고 지경학적으로 각축하는 한국의 고민을 유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곽 회장은 "앞으로 우리나라는 공공외교를 해야 한다"며 "각 정부 부처가 주도하는 국가 외교는 그대로 두면서 민간단체, 한·중 간의 오랜 경험과 경험자들을 중심으로 공공외교를 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에 대해 체계적으로 연구해서 여러 가지 산업이 발전하는 과정에 한국의 역할이 있으니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국민들은 중국에 대한 환상을 버려야 한다. 중국은 대륙이 아닌 늪"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