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열차, 러시아 하바롭스크주로 이동…"전투기 공장 둘러볼 듯"
2023-09-14 20:08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마치고 극동 하바롭스크주로 이동해 러시아 전투기 생산 공장 시찰에 나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14일(현지시간) 블라디보스토크 현지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용 열차를 타고 하바롭스크주에 위치한 산업도시 콤소몰스크나아무레로 이동 중이다. 콤소몰스크나아무레는 정상회담이 열렸던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동쪽으로 1170㎞가량 떨어진 지역이다.
김 위원장이 탄 전용 열차는 현지 시각으로 낮 12시 18분 현재 콤소몰스크나아무레로 향하는 하바롭스크주 인근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지선 부근에 도달했거나 진입했을 것이라고 전해졌다. 이 지점에서 콤소몰스크나아무레까지는 8~9시간이 걸린다. 김 위원장 전용 열차 속도는 일반 열차보다 느려 이날 오후 늦게 목적지에 도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교도통신은 또 콤소몰스크나아무레에 전투기 생산 공장뿐만 아니라 잠수함 등 군함 건조를 위한 조선소도 있어 조선소 방문 가능성도 나온다고 밝혔다.
현지에서는 김 위원장이 콤소몰스크나아무레 일정을 소화한 이후 16일 정오를 전후로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한 뒤 러시아 태평양함대를 시찰할 것으로 전망한다. 쇼이구 장관이 블라디보스토크 시찰에도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