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국서 차량용 요소 수입 절차 정상 진행…2월말까지 국내 수요 충족"

2023-09-14 11:35
민간·정부에 차량용 요소 재고 70일분 보유…75일분 수입 확정
기재부 "유통망 정상 작동…경유 구매시 요소수 함께 구매해 달라"

중국 정부가 자국 내 비료업체에 요소 수출 중단을 지시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가운데 9월 8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요소수가 진열돼 있다.[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최근 한 중국 기업의 비료용 요소 수출 중단에 대해 “중국 정부 차원의 공식적인 수출 통제는 없는 상황”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 업계와 정부비축 원자재를 종합적으로 재점검한 결과 5개월 이상 차량용 요소수 재고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내년 2월 말까지 국내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기획재정부는 14일 브리핑을 통해 “지난 2일 한 중국기업의 비료용 요소 자율적 수출통제 이후 중국 정부의 공식적 조치가 없는 상황”이라며 “중국으로부터 요소 수입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업계와 정부가 비축한 원자재를 재점검한 결과 현재까지 확보된 요소 원자재로도 내년 2월까지는 차질 없이 차량용 요소수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민간 재고로 55일(8300t), 조달청 비축 재고로 15일(3000t) 동안 요소수 만들 수 있고 민간 수입 확정분이 75일(1만5000t)이라는 의미다. 기존에 생산된 요소수 재고도 14일 수준이다.

또 이날 기준 전국 요소수 판매 주유소 중 97%가 재고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주유소에 가면 정상적으로 요소수를 구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요소수 제조업체와 주유소의 유통망도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고, 이번 주 주유소 소매판매량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강종석 기재부 경제안보공급망기획단 부단장은 “다만 일부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 애로 현상이 발생하고, 온라인 요소수 시장은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품절·고가 판매 등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민께서는 주유소에서 경유 구매 시 요소수를 함께 구매해 주길 바란다. 정부는 업계와 함께 시장 안정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