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아끼면 보상받는 '주민DR' 서울 전역으로 확대...10% 줄이면 1000원보상

2023-09-10 12:20

서울시청


서울시가 전력 피크 시간에 전기 사용량을 줄이면 전기료를 보상받는 서비스를 확대시킨다. 
서울시는 개별 세대가 전기사용량을 줄이면 보상받는 '에너지절약미션(주민DR·Demand Response)’
)' 서비스를 시 전역으로 확대한다고 10일 밝혔다.
주민DR은 전력거래소나 서울시가 가입 세대에 전력 사용량 절감 알림(DR발령)을 보내고 개별 세대가 1시간 동안 전주 평균 전기사용량 대비 10% 이상을 절감하면 보상금을 지급하는 서비스다.
미세먼지가 '나쁨'일 때, 전력 수급이 곤란하거나 전력 사용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평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 사이에 주 1회 이상(연간 약 70회) 발령한다.  
시는 그간 마곡지구에서만 운영하던 주민DR을 확대하기 위해 올해 3월 ㈜헤리트·한국전력·삼성전자·LG전자와 업무협약을 맺고 '에너지절약미션 자동화(오토DR)' 서비스 개발을 추진했다.
대상 단지 선정, 데이터 수집·연계 인프라 구축, 자동제어 서비스 기능 개발이 완료돼 지난 6일부터 16개 단지 1만8000여세대를 대상으로 주민DR을 본격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참여 단지는 원격검침기(스마트미터기)를 설치한 아파트를 대상으로 신청받아 데이터수집장치(E-GW)가 연동되는 곳으로 선정했다.
대상 아파트 중 주민DR에 참여를 희망하는 세대는 헤리트 모바일앱 '에첼'과 실거주 인증을 위한 한국전력 엔터(EN:TER) 누리집에 가입하면 된다.
에첼 모바일앱으로 DR발령 알림을 받고 1시간 동안 지난주 평균 전기사용량 대비 10% 이상의 전력을 줄이면 1000원에 상당하는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포인트는 제로페이 모바일 상품권 또는 모바일 기프티콘으로 교환해서 사용하면 된다.
한국전력 엔터 누리집에서는 실시간 전기사용량과 소비 형태를 조회할 수 있어 에너지 절약 실천에 도움을 준다. 향후 1인 가구 안부 살핌, 계절·시간별 차등 요금제 서비스 등을 순차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자동제어가 가능한 스마트기기를 통해 오토DR 서비스를 운영한다.
각 가전회사의 모바일앱을 설치하면 한국전력이 제공하는 에너지 마이데이터와 주민DR 정보를 기반으로 목표량을 설정하고 전력 사용량을 자동으로 줄여준다.
서울시는 주민DR의 본격적인 운영에 맞춰 많은 세대가 참여하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선정된 단지 중 규모가 가장 큰 송파 헬리오시티에서 13∼16일 헤리트, 한국전력, 삼성전자, LG전자와 함께 주민DR과 오토DR 서비스 가입 등을 안내한다.
서비스 대상 단지 1만8000여세대 중 약 20%가 주민DR에 참여하면 연간 약 4만kWh(킬로와트시)의 전력 감축 효과를 거둘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하면 20만㎏으로, 어린 중부지방 소나무 약 1700그루를 심은 것과 맞먹는 효과다.
김재웅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주민DR을 시 전역으로 확산해 온실가스 배출 저감과 전기요금 절감, 에너지신산업 창출 등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