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서울시내 330개 병원, 에너지 소비 10% 줄이기 나선다

2012-11-27 09:33
시, 행정·재정 적극 지원 방침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서울시가 서울시내 330개 병원과 함께 에너지 소비 10% 줄이기에 나선다.

27일 시와 시병원회는 전국 최초로 에너지 효율개선 및 신재생에너지 이용확대를 통한 에너지 수요 감축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시는 병원의 에너지효율 개선과 신재생에너지생산을 통해 기후변화와 에너지위기에 적극 대응하고 협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인제대학교 부속상계백병원 등 시병원회에 소속된 330개 병원은 에너지 효율 개선 및 신재생에너지 이용 확대를 통해 병원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를 10%이상 줄일 계획이다.

이들은 고효율 LED 조명 교체 등 친환경기자재 사용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이용확대를 통해 병원에서 소비되는 에너지를 절감한다.

현재 서울지역 병원 건물은 전체에너지사용량의 14%를 차지하고 있다. 시병원회 회원 병원 330곳 중 연간 에너지 사용량이 2000TOE(석유환산톤) 이상인 에너지 다소비 건물은 서울 삼성병원 등을 포함해 26곳이다.

시병원회는 회원 병원을 대상으로 에너지 소비가 많은 병원을 우선 선정하고, 시는 에너지효율개선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장기 저리로 사업비를 융자 지원한다. 융자는 사업금액의 80% 한도 내에서 최대 20억원까지 연 2.5% 이율로 해 준다.

또 시는 건물에너지효율화사업과 신재생에너지설치사업 등의 행정·재정적인 부분을 적극 지원해 시병원회의 실천사항을 효율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임옥기 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시병원회의 의식 있는 동참을 시작으로 에너지 다소비건물인 병원의 자율적인 에너지 절감 노력이 전 병원으로 확대되길 바란다"며 "에너지 절감과 생산을 이끄는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서울을 만드는 참여와 실천 문화가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