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최신폰에 SK하이닉스 칩이?..."美 제재 후 거래 안 해"
2023-09-07 17:48
"비축해뒀던 부품 활용했을 가능성"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를 뚫고 내놓은 신형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에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가 사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반도체 컨설팅업체 테크인사이트에 의뢰해 화웨이의 메이트 60 프로를 해체해 분석한 결과 부품 가운데 SK하이닉스의 스마트폰용 D램인 LPDDR5와 낸드플래시가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테크인사이트를 인용해 “메이트 60 프로는 대부분 중국 업체가 공급한 부품으로 구성되어 있다”면서 “SK하이닉스의 메모리칩은 해외기업 부품이 사용된 예외적인 경우”라고 전했다.
이어 “해당 사안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조사를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화웨이가 하이닉스로부터 어떻게 메모리칩을 구입했는지 불분명하다”면서 “미국의 전면적인 수출 통제 조치가 내려지기 전에 비축해 뒀던 부품을 활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논란의 중심에 있는 화웨이는 메이트 60 프로에 어떤 프로세서(AP)와 반도체가 쓰였고 몇 세대 이동통신이 가능한지 등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테크인사이트 등에 따르면 중국 반도체 기업 중신궈지(中芯國際·SMIC)의 '기린 9000' 탑재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