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GGGF] 김진현 우리은행 본부장 "생성형 AI로 비대면 개인 맞춤형 서비스 제공"
2023-09-07 16:41
“지금까지의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이 더 큰 자동차를 운전하는 느낌이었다면 최근에는 갑자기 비행기가 등장한 기분입니다. 쉽지 않겠지만 금융권에서는 생성형 AI를 통해 개인 맞춤형 금융서비스까지 제공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있습니다.”
김진현 우리은행 DI추진본부장은 7일 아주경제신문 주최로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15회 착한 성장, 좋은 일자리 글로벌포럼(2023 GGGF)’에서 ‘금융, 인공지능을 위한 전환’을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금융권에서의 무궁무진한 AI 활용 방안을 소개했다.
김 본부장은 AI가 이미 금융권 곳곳의 다양한 업무에 도입됐지만 기술 변화에 따라 그 활용법이 변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생산성 관점에서 AI 기술의 효과성에 방점을 두던 과거와는 달리 효율성이 핵심 가치로 부상할 것이란 설명이다.
반면 은행의 주요 상품인 신용대출과 정기예금의 비대면 상품 비중은 2019년 28.8%, 80.7%에서 2022년 68.5%, 90.1%로 각각 39.7%포인트, 9.4%포인트 확대됐다. 은행 업무의 주요 무대가 오프라인 점포에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등 비대면 채널로 급격하게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김 본부장은 “사람이 하던 일을 AI가 대체하면서 인적자원에 투입되는 비용을 줄일 수 있고 AI 은행원을 고도화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며 “디지털 고객 경험을 개선해 더 많은 고객을 비대면 채널로 유도하고, 그 데이터를 통해 AI를 더욱 발전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게 은행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앞서 자동차와 비행기의 비유를 환기하면서 “금융회사가 AI로 하늘을 날 수 있을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원활한 머신러닝이 가능하도록 하는 역량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향후 은행권에서는 생성형 AI를 바탕으로 ‘금융언어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실제 금융서비스에 접목하는 방안이 화두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도 2년 전부터 금융언어모델을 생각해 이를 구현하는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
김 본부장은 “우리은행은 2년 전부터 비정형 데이터 자산화 과제를 하고 있는데 이번달에 마무리될 예정”이라며 “회사에서 만들어진 문서의 실시간 머신러닝을 가능케 해서 실시간으로 재학습하고, 그 결과를 (AI의) 말하는 능력과 결합해 고객에게 전달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