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이재명, 자꾸 비겁하게 숨어...황제 출석 전문가"
2023-09-07 17:38
"토요일 일부러 택한 것...꼼수 정말 대단"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오는 9일 수원지검에 출석하겠다고 한 것을 두고 "황제 출석 전문가 같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부산 금융경쟁력 제고 대책 마련을 위한 현장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토요일을 일부러 택해서 가겠다는 그 꼼수가 정말 대단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어떻게든 출석하겠다는 건 반길 일이고 환영하지만, 서면으로 갈음하고 1시간 조사받고 나오겠다 하고, 30분 조사받고 나오겠다 하고, 몸이 아파서 돌아가야겠다고 하고, 그렇게 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제발 그런 꼼수를 안 써주셨으면 좋겠다. 당당한데 뭐 그렇게 꼼수가 필요하냐"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날로 단식 8일차를 맞은 이 대표를 찾을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지금 단식하고 계시냐. 잘 모르겠다"면서 이 대표의 단식을 평가 절하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 당시 민주당으로부터 "쓰레기"라는 등의 막말을 들은 같은 당 태영호 의원이 이 대표의 단식장을 항의 방문한 것에 대해서는 "국회 본회의장에서 있었던 그런 사태는 정말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국회의원이 아니라 일반 국민들도 그런 용어를 쓰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은 이에 대해 확실한 징계와 법적 조치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대표는 다음 달 예정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와 관련 당이 '전략공천'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보도가 있다는 질문에는 "가짜뉴스에 대해 일일이 답변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며 "우리는 공관위(공천관리위원회) 절차에 따라서, 당헌·당규 절차에 따라 공정히 심사하고 최종적으로 결과를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