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 없는' 9월 모의평가..."'준킬러' 등장에 국·영 어려워"
2023-09-06 16:22
"수학 6월 모평보다 다소 쉬웠지만...변별력 확보는 충분"
이른바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이 빠진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평가가 6일 치러졌다. 국어와 영어는 지난 6월 모평보다 비슷하거나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는 분석이다. 반면 수학은 지난해 수능과 6월 모평보다는 쉬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4학년도 수능 9월 모평은 이날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2139개 고등학교(교육청 포함)와 485개 지정학원에서 동시에 실시됐다. 평가원은 "(지난 6월) 교육부의 사교육 경감 대책에 따라 킬러문항을 배제했고,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으로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로 출제했다"고 밝혔다.
이번 9월 모평 지원자(원서접수자 기준)는 47만5825명으로, 지난해 9월 모평 때보다 1만3545명 줄었다. 재학생 지원자는 같은 기간 2만5671명 감소한 37만1448명(78.1%)으로 집계됐다. 졸업생 등 수험생(검정고시생 포함)은 1만2126명 증가한 10만4377명(21.9%)으로 나타났다.
평가원은 이번 9월 모평을 두고 "EBS 교재 연계성을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연계율 자체는 영역과목별 문항 수 기준 50%로 지난해 수능과 같지만, 영어영역의 경우 EBS 연계율이 53.3%로 지난해 9월 모평(51.1%) 대비 소폭 상승했다. 국어영역은 51.1%, 수학과 탐구 등이 50.0%의 연계율을 보였다.
EBS와 학원가에선 9월 모평에 대해 "킬러문항으로 보이는 것은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국어영역은 6월에 비해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했다. EBS 현장교사단 소속 최서희 중동고 교사는 "6월 모평보다 다소 어려웠다"며 "공통과목인 독서와 문학이 킬러문항이 배제됐지만, EBS 교재를 상당히 밀도 있게 연계했다"고 말했다.
학원가에서도 선택과목에 비해 공통과목이 6월 모평보다 어렵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지문보다는 선택지의 난도가 더 있었다"며 "준킬러급 문항들이 난도를 올렸다"고 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도 "6월 모평에 비해 어렵게 출제됐다"며 "가장 어려운 문제로는 15번, 11번, 27번 순으로 나타났다"며 "지난 6월 모평보다 어려운 문제는 더 어렵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수학영역은 EBS 현장교사단과 학원가의 분석이 다소 엇갈렸다. 심주석 인천하늘고 교사는 "수학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올해 6월 모평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수학영역에서 킬러문항이 배제되면서 최상위권 변별력이 크게 하락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상위권 변별력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종로학원은 가장 어려운 문제로 공통과목 21·13·22번을 꼽았다.
영어영역은 6월 모평과 비슷하거나 다소 어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보라 삼각산고 교사는 "EBS 교재에 나온 대화와 담화를 재구성하거나, 소재와 그림 등 활용한 문항이 12개 출제됐다"면서 "변별력 있는 문항으로 24번과 33~34번·36번·39번이 나왔지만, 높은 공교육 연계성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교사는 지문을 읽고 조금 더 생각을 하고 통합적으로 사고를 해야 적절한 선택지를 고를 수 있는 문제들이 있다"며 "선택지를 정교하게 만들어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도 "생각을 요하거나 매력적인 오답이 포함된 문제들이 많아서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아주 낮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임 대표는 "6월 모평 대비 어려운 문제는 더 어려워진 경향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입시업계에선 이번 9월 모평은 더 이상 '문제 풀이 스킬'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아주경제와 통화에서 "국어 변별력이 강화되고, 수학이 과거에 비해 쉽게 나와 국어와 수학이 2022학년도 수능과 표준점수 최고점이 비슷하게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1등급 커트라인도 비슷하게 추정이 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수시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맞춰야 하는 수험생들에겐 부담이 있던 영어 시험이었다고 평가했다.
남 소장은 "수학은 킬러문항이라고 하는 문항이 배제됐기 때문에, 어떤 문제만 선택적으로 풀어 등급을 유지했던 과거와 달리 꼼꼼하게 학습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4학년도 수능 9월 모평은 이날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2139개 고등학교(교육청 포함)와 485개 지정학원에서 동시에 실시됐다. 평가원은 "(지난 6월) 교육부의 사교육 경감 대책에 따라 킬러문항을 배제했고,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으로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로 출제했다"고 밝혔다.
이번 9월 모평 지원자(원서접수자 기준)는 47만5825명으로, 지난해 9월 모평 때보다 1만3545명 줄었다. 재학생 지원자는 같은 기간 2만5671명 감소한 37만1448명(78.1%)으로 집계됐다. 졸업생 등 수험생(검정고시생 포함)은 1만2126명 증가한 10만4377명(21.9%)으로 나타났다.
평가원은 이번 9월 모평을 두고 "EBS 교재 연계성을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연계율 자체는 영역과목별 문항 수 기준 50%로 지난해 수능과 같지만, 영어영역의 경우 EBS 연계율이 53.3%로 지난해 9월 모평(51.1%) 대비 소폭 상승했다. 국어영역은 51.1%, 수학과 탐구 등이 50.0%의 연계율을 보였다.
EBS "국·영·수 킬러문항 없다"...학원가 "준킬러 등장"
EBS와 학원가에선 9월 모평에 대해 "킬러문항으로 보이는 것은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국어영역은 6월에 비해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했다. EBS 현장교사단 소속 최서희 중동고 교사는 "6월 모평보다 다소 어려웠다"며 "공통과목인 독서와 문학이 킬러문항이 배제됐지만, EBS 교재를 상당히 밀도 있게 연계했다"고 말했다.
학원가에서도 선택과목에 비해 공통과목이 6월 모평보다 어렵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지문보다는 선택지의 난도가 더 있었다"며 "준킬러급 문항들이 난도를 올렸다"고 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도 "6월 모평에 비해 어렵게 출제됐다"며 "가장 어려운 문제로는 15번, 11번, 27번 순으로 나타났다"며 "지난 6월 모평보다 어려운 문제는 더 어렵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수학영역은 EBS 현장교사단과 학원가의 분석이 다소 엇갈렸다. 심주석 인천하늘고 교사는 "수학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올해 6월 모평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수학영역에서 킬러문항이 배제되면서 최상위권 변별력이 크게 하락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상위권 변별력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종로학원은 가장 어려운 문제로 공통과목 21·13·22번을 꼽았다.
영어영역은 6월 모평과 비슷하거나 다소 어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보라 삼각산고 교사는 "EBS 교재에 나온 대화와 담화를 재구성하거나, 소재와 그림 등 활용한 문항이 12개 출제됐다"면서 "변별력 있는 문항으로 24번과 33~34번·36번·39번이 나왔지만, 높은 공교육 연계성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교사는 지문을 읽고 조금 더 생각을 하고 통합적으로 사고를 해야 적절한 선택지를 고를 수 있는 문제들이 있다"며 "선택지를 정교하게 만들어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도 "생각을 요하거나 매력적인 오답이 포함된 문제들이 많아서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아주 낮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임 대표는 "6월 모평 대비 어려운 문제는 더 어려워진 경향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공통·선택과목 모두 변별력 생겨...꼼꼼한 학습 필요"
입시업계에선 이번 9월 모평은 더 이상 '문제 풀이 스킬'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아주경제와 통화에서 "국어 변별력이 강화되고, 수학이 과거에 비해 쉽게 나와 국어와 수학이 2022학년도 수능과 표준점수 최고점이 비슷하게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1등급 커트라인도 비슷하게 추정이 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수시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맞춰야 하는 수험생들에겐 부담이 있던 영어 시험이었다고 평가했다.
남 소장은 "수학은 킬러문항이라고 하는 문항이 배제됐기 때문에, 어떤 문제만 선택적으로 풀어 등급을 유지했던 과거와 달리 꼼꼼하게 학습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