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코리아 이어 특전사까지...카다비 국가대표 우희준의 화려한 이력

2023-09-06 07:14

[사진=우희준 인스타그램]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인 카바디(Kabaddi) 여자 국가대표 선수인 우희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희준은 고등학교 졸업 후 한국관광공사에 합격해 첫 고졸 사원으로 주목을 받았으나, 6개월 만에 사표를 내고 인도 여행을 떠났다. 이때 우희준의 눈에 들어온 것은 카바디를 하며 노는 아이들이었다. 

카바디에 첫눈에 반한 우희준은 귀국하자마자 부산에 있는 카바디협회를 찾아 훈련을 시작했고, 2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우희준은 화려한 이력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지난 2016년 울산대에 입학한 우희준은 후배들의 장난으로 2019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 출전했고, 당당함을 뽐내며 무려 '선'으로 뽑혔다. 당시 우희준은 카바디를 알릴 수 있다는 생각에 선발대회에 출전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대 졸업 후 2020년 학군장교(ROTC) 59기로 임관한 우희준은 2021년부터는 육군 특수전사령부에서 근무했다. 이 기간 통역 장교로 레바논 파병까지 다녀온 우희준은 카바디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 지난 6월 중위로 전역했다.

국가대표가 된 우희준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첫 출전한 바 있다. 당시 한국 선수들은 5위로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해 화제를 모았다.

우희준이 출전하는 제19회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2022년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로 연기돼 이달 23일 개막한다.

한편, 카바디는 술래잡기와 격투기가 섞인 스포츠로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부터 정식 종목이 됐다. 

7명이 한 팀을 이뤄 상대팀과 경기를 한다. 공격수가 상대 진영으로 들어가 수비 선수를 터치하거나 붙잡고 자기 진영으로 돌아오면 1점을 얻는다. 터치당한 선수는 아웃된다. 공격수가 상대 수비에 막혀 30초 안에 자기 진영으로 못 돌아오면 아웃(1실점)이다. 

이때 공격수는 상대 진영으로 넘어갈 때면 '카바디(힌두어로 숨을 참는다는 뜻)'라고 외쳐야 한다. 만약 멈추면 실점에 공격권까지 넘어가게 된다. 

남자 경기 시간은 전·후반 20분이며, 여자는 각각 15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