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 많은 시공사 15곳 중 5곳…시공능력은 톱10 평가

2023-09-03 11:40
최근 5년간 건설사별 공동주택 하자 판정 분석…DL건설 899건, GS건설 678건

지난달 28일 충남 공주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주월송 A4 아파트에 아파트 종합점검을 예고하는 플래카드(현수막)가 걸려있다. LH는 전날 이 아파트 지하주차장 기둥 345개 중 154개(45%)에서 전단 보강 철근이 누락된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5년간 공동주택(아파트) 하자 판정을 가장 많이 받은 업체 15곳 중 5곳이 시공능력평가 '톱10' 기업에 포함된 것으로 3일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허영 의원은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2019∼2023년 건설사별 공동주택 하자 판정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공동주택 하자 판정은 DL건설이 899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른바 ‘순살 아파트’ 논란의 철근 누락 사태를 촉발한 GS건설은 678건으로 2위로 나타났다.

이어 △중흥토건 626건 △HDC현대산업개발 444건 △두산건설 403건 △대우건설 374건 △롯데건설 344건 △DL이앤씨 283건 △SM상선 267건 △대방건설 263건 △호반산업 241건 △계룡건설산업 228건 △현대건설 214건 △한양 180건 △대명종합건설 179건 등으로 집계됐다.

이들 15개 업체 중 5개 업체는 올해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국내 건설업계 선두주자들이다. 각각 현대건설(2위), 대우건설(3위), GS건설(5위), DL이앤씨(6위), 롯데건설(8위) 등이다. 

GS건설은 하자 심사 접수 건수(하자 수 기준)가 3141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흥토건(2167건), HDC현대산업개발(1955건)이 뒤를 이었다.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건설공사 실적과 경영상태, 기술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매겨진다. 공공·민간 공사에서 발주자가 각종 기준으로 활용하는 공신력 있는 지표다.
최근 5년간 공동주택 하자판정 현황 [사진=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