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섭號 KT] "직급 무관, 역량 우대"... 김영섭 KT 대표, 파격적 인사방침 도입 예고
2023-08-30 11:12
취임사 통해 고객, 역량, 실질, 화합 등 네 가지 가치 강조
인재와 자부심은 KT 소중한 자산...ICT 최고 기업 도약할 것
인재와 자부심은 KT 소중한 자산...ICT 최고 기업 도약할 것
취임식은 최장복 노조위원장, 네트워크부문장 서창석 부사장(사내이사), 전국 광역본부와 그룹사를 포함한 신입·중견사원 등 임직원 약 40명이 참석해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진행했다. 또한 사내방송을 통해 KT 전 그룹사에 생중계됐다.
김영섭 대표는 "경영 공백이 길었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온 임직원 여러분들께 감사하다"며 "지난 4주 동안 KT와 주요 그룹사의 경영진을 만나며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KT는 유무형 자산 외에도 인재, 대한민국 정보통신의 근간이라는 자부심 등 자산이 많은 기업"이라며 "분명한 지향점을 가지고 지속성장 기반을 건실하게 쌓아가면 힘차고 빠르게 나아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향후 변화와 혁신을 위해 함께 이뤄야 할 네 가지를 강조했다. 먼저 김 대표는 모든 업무에서 '고객'을 최우선으로 두고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끊임없이 발굴해 빠르게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객의 요구와 불편사항에서 차별화한 역량을 찾아내고, 정보통신기술(ICT) 경쟁력 제고와 함께 본업인 통신사업도 단단하게 만들어 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다음으로 '역량'을 강조했다. 고객이 원하는 혁신을 가장 잘 지원할 수 있도록 전문성을 높여야 하며, 특히 통신 네트워크 안정 운용에 빈틈이 없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KT 혁신 성장 전략인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기업, DIGICO)를 추구하는 것도 ICT의 본질적인 역량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직급에 관계없이 뛰어난 역량이 있으면 핵심인재로 우대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세 번째로는 '실질'을 꼽았다. 그는 KT 사업의 근본인 통신과 ICT의 내실을 다지고, 이를 토대로 실질적인 성과를 추구해야 지속성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실적을 만들기 위해 적당히 타협하기보다는 사업의 본질을 단단히 하고 미래 성장의 에너지를 쌓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짚었다.
마지막 키워드는 '화합'이다. 화합은 동료로서 상호 존중하는 마음에서 시작된다며, 특히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단기적인 외형 성과에 매몰되지 않고, 분명한 지향점을 가지고 고객가치, 역량, 실질을 높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장복 노조위원장은 "ICT 전문성과 디지털 전환 역량을 갖춘 김영섭 대표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기업문화 개선과 핵심인재 양성 등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KT 미래성장을 확고히 견인해 줄 것이라 믿는다"며 축하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KT가 ICT 대표 기업으로서 신뢰를 회복하고 글로벌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협력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김영섭 대표는 현장에 참석한 직원 외에도 실시간 방송을 통해 전 그룹사 임직원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하면서 격의 없는 소통을 진행했다. 직원들은 비전·가치, 역량·성장, 사업방향 등 다양한 주제의 궁금했던 내용에 대해 질문을 이어갔으며, 김 대표는 본인의 생각을 가감 없이 답변했다.
김 대표는 "ICT 역량에 있어 최고 전문가 집단으로 도약하고, KT그룹의 잠재력을 잘 활용하면 성장은 따라오게 될 것이다. 건실한 지속성장 에너지를 쌓아가자"며 "기업의 경영과 성장 모두 사람이 중요하고 전부인 만큼 KT 인재 모두가 함께 혁신하고 성장하며 보람을 나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