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중국 성장둔화, 글로벌 제조업 경기에 부정적 영향"
2023-08-25 13:26
국내 수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중국의 성장 둔화로 인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5일 발표한 ‘글로벌 제조업 경기 평가와 우리 경제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최근 제조업 경기 부진은 팬데믹 회복 이후의 소비 전환 및 금리인상과 중국경제 성장세 약화가 주된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중국의 리오프닝 이후 글로벌 경제에 대한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됐으나 재화보다 자국 내 서비스를 중심으로 소비가 회복되면서 글로벌 제조업 경기에 대한 긍정적 파급효과가 제약된 영향이다. 또한 중국의 부동산 경기 부진과 추세적 성장 둔화가 글로벌 제조업의 개선을 제약할 가능성도 거론됐다.
최근 팬데믹 회복 이후 소비 전환과 금리인상에 따른 재화수요 위축도 제조업 부진에 크게 작용하고 있다. 팬데믹 직후 대면활동 위축으로 재화 소비가 급증했지만 경제활동 정상화 이후에는 서비스 소비가 가파르게 늘면서 재화 소비가 급감했다. 또한 글로벌 통화긴축도 동반되면서 금리에 민감한 제조업부문 경기 부진이 심화됐다.
한은은 글로벌 제조업이 당분간 부진을 이어가겠지만 내년 이후 글로벌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등과 함께 재화 소비가 정상화하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초기 공급망 차질로 급증했던 재고 조정이 진정되는 추세도 긍정적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