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출신 청년 해군 부사관 됐다…280기 임관식
2023-08-25 11:28
11주간 교육훈련 마치고 170명 임관
대한해협해전 용사 손녀 임관 눈길
대한해협해전 용사 손녀 임관 눈길
해군 신임 부사관 170명이 11주간 훈련을 마치고 임관했다.
해군은 25일 해군교육사령부 내 호국관에서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부사관후보생 280기 임관식을 개최했다.
이날 임관한 170명의 신임 하사들은 지난 11주간 한여름 뜨거운 날씨와 강한 비바람 속에서도 강인한 교육훈련을 통해 정예해군으로 거듭났다.
조 하사는 “오늘 할아버지의 기일을 맞아 해군부사관으로 임관한 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신 할아버지를 비롯한 선배 전우들의 뜻을 이어 필승해군의 일원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파키스탄 출신으로 한국인으로 귀화 후 해군 부사관으로 임관한 아놀드 자웨이드 하사도 눈길을 끌었다. 아놀드 하사는 “세 살 무렵 부모님을 따라 한국에 와서 이렇게 자랑스러운 한국인으로 성장했다”며 “대한민국 군인이 되고 싶어 귀화했으며, 오늘부터는 한국인이자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해군 부사관으로서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이종호 해군참모총장은 축사를 통해 “여러분이 주역이 될 미래 해군은 인공지능(AI) 기반 해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해상기반 한국형 3축체계 등 강력한 해군력을 기반으로 우주·사이버·전자기스펙트럼 등 다영역에서의 통합작전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 총장은 이어 “최첨단의 함정과 무기체계들을 자유자재로 운용할 수 있는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최고의 군사전문가이자 미래 해양강군의 주인공으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