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vs 티띠꾼, 한화 클래식서 시작된 韓·泰 일인자 대결

2023-08-24 18:53
KLPGA 투어 메이저
한화 클래식 1R
韓 박민지·泰 티띠군 68타 선두

아타야 티띠꾼과 박민지(오른쪽)가 24일 강원 춘천시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메이저 제12회 한화 클래식 1라운드에서 선두에 올랐다. [사진=KLPGA]
한국을 대표하는 박민지와 태국을 대표하는 아타야 티띠꾼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첫날부터 일인자 대결을 시작했다.

박민지와 티띠꾼은 24일 강원 춘천시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메이저 한화 클래식(총상금 14억원)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박민지는 1번 홀에서, 티띠꾼은 10번 홀에서 출발했다.

먼저 라운드를 마친 선수는 티띠꾼이다. 11번 홀 첫 버디를 기록한 티띠꾼은 14번 홀 보기를 범했으나 18번 홀 버디로 만회했다. 후반 9홀에서는 보기 없이 버디만 3개(2·3·9번 홀)를 추가했다.

기자회견장에 방문한 티띠꾼은 "비가 내렸다가 안 내렸다가 했다. 샷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그린이 부드러웠다. 전반적으로 결과가 좋았다"며 "장타보다 쇼트 게임이 중요한 것 같다. 공을 페어웨이에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깃대와 고저차 모두 까다로웠다. 모든 홀의 깃대가 까다로웠다. 메이저에 걸맞은 난도"라고 말했다.

티띠꾼의 뒤를 박민지가 밟았다. 1번 홀 버디를 기록한 박민지는 3번 홀 보기를 범했지만 4번 홀 버디로 만회했다. 10번 홀과 12번 홀 버디를 기록했다. 13번 홀은 쇼트 게임 실수로 보기를 기록했다. 14번 홀과 18번 홀 버디 2개로 하루를 마쳤다.

박민지는 "메이저 대회 첫날 4언더파를 기록했다. 만족한다. 앞으로도 언더파를 기록하는 것이 목표"라고 이야기했다. 

박민지는 KLPGA 투어를 대표하는 선수다. 투어 통산 18승을 쌓았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1승을 기록하다가 2021년과 2022년 각각 6승씩을 더했다. 올해는 2승을 기록 중이다.

티띠꾼은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를 정복하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했다. 진출하자마자 2승(JTBC 클래식,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을 기록했다. 그 결과 2022년 LPGA 투어 올해의 신인상을 받았다. 여자골프 세계 순위(롤렉스 랭킹) 1위에도 잠시 이름을 올렸다.

한국과 태국을 대표하는 두 선수가 한국 메이저 우승컵을 두고 격돌한다. 두 선수는 최근 여자골프 5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붙어 본 바 있다. 당시에는 티띠꾼이 공동 9위(5언더파 279타), 박민지가 공동 20위(2언더파 282타)에 위치했다. 

5언더파까지 올라가며 두 선수를 잠시 제쳤던 한진선은 16번 홀과 17번 홀 보기 2개를 범하며 공동 3위(3언더파 69타)로 내려왔다. 한진선과 어깨를 나란히 한 선수는 정윤지, 이지현2, 임진희다.

디펜딩 챔피언 홍지원은 1오버파 73타 공동 46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