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北 미사일, 열도 통과해 비행…발사로 인한 피해 확인되지 않아"

2023-08-24 08:33
안보리 위반도 강하게 규탄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 [사진=AP·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북한 미사일이 열도를 넘어 비행했다고 발표했다. 현재까지 미사일 발사로 인한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24일 지지통신·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북한이 오전 4시께 태평양으로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오키나와 본섬과 미야코섬 사이 상공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북한 미사일은 일본 열도를 넘어서 비행했으나 현재 선박 피해 등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 대변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6시께 기자회견에서 "국민들께 전국순시경보시스템(J-ALERT) 등에 의해 (북한 미사일) 발사 정보와 통과 정보를 전달하고 인근을 지나는 항공기와 선박에 정보 제공을 실시했다"며 "일본 영해의 낙하를 포함한 피해 보고 상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로서는 일본의 영해나 인근 낙하물 유무 상황 등에 대해 유관기관을 통해 확인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쓰노 장관은 동북아 안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냈다. 그는 "높은 빈도로 계속되는 북한의 이같은 도발이 다시 일본 열도 상공을 통과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일본 안보에 있어 중대한 위협인 동시에 지역 및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한다"고 말했다. 

북한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도 냈다. 마쓰노 장관은 "위성 발사를 목적으로 한 것이더라도, 탄도 미사일 기술을 사용한 발사를 금지하고 있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문제"라며 "정부는 중국 대사관을 통해 북한에 엄중하게 항의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파괴조치(공중에서 요격하는 행위)를 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신형위성운반로케트 천리마-1형의 1계단(단계)과 2계단은 모두 정상 비행했으나 3계단 비행 중 비상폭발 체계에 오류가 발생해 실패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오는 10월 추가 발사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