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프리고진, 반란 2개월만 비행기 추락사...러 "추락 비행기 탑승자 포함"

2023-08-24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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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 트베리 지역의 쿠젠키노 마을 근처에서 바그너그룹의 프리고진 탑승 추정 전용기 잔해가 추락하는 모습. [사진=SNS, 키이우포스트]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그룹 수장. [사진=로이터]
러시아에서 반란을 일으켰던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각) 러시아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재난 당국은 텔레그램을 통해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엠브라에르 레가시 제트기가 트베리 지역의 쿠젠키노 주변에 추락했다. 초기 조사 결과 승무원 3명을 포함해 탑승한 10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어 "탑승자 명단에 프리고진의 이름이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프리고진이 해당 비행기에 탑승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사고 현장에서 시신 8구가 확인된 상태다. 

하지만 항공 당국은 "프리고진과 드미트리 우트킨이 해당 비행기에 탑승했다"며 프리고진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23일(현지시각) 러시아 트베리 지역 쿠젠키노 마을 인근에 떨어진 전용기 잔해가 불타고 있다. 이 전용기에는 프리고진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AFP, 연합뉴스]

친(親)바그너 텔레그램 채널 그레이존은 당초 바그너그룹 전용기 2대가 동시 비행 중 1대가 추락했고, 나머지 1대가 모스크바 남부의 오스타피예포 공항으로 회항했다며 프리고진의 생존 가능성을 제기했었다. 

하지만 이후 그레이존은 러시아군 방공망이 해당 전용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AP통신에 따르면 바그너그룹 소유의 비행기가 모스크바에서 이륙한 지 몇분 후 신호가 끊겼다. 이와 함께 추락한 비행기 사진에서 포착된 숫자, 표식 등이 과거 바그너그룹 전용기와 일치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