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없던 울산에 '수소트램' 달린다…기재부 타당성 재조사 통과

2023-08-23 17:54

울산트램 가상도. [사진=울산시]
수소트램. [사진=울산시]
국내 특·광역시 중 유일하게 지하철(도시철도)이 없는 울산시의 교통환경이 전환기를 맞게 됐다.

울산시는 기획재정부가 23일 개최한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울산도시철도 1호선 건설사업' 타당성재조사 통과를 심의 의결했다고 밝혔다.

울산시가 지난 2020년 12월말 기획재정부에 타당성 재조사를 신청한 지 2년 8개월 만이다.

울산시는 이번 타당성 재조사 과정에서 차량형식, 배차간격, 차량기지 위치 등 사업계획 변경을 통한 경제성 향상에 나섰으나 통과가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김두겸 시장은 지난 14일 개최된 기획재정부의 재정사업평가위원회 분과위원회에 직접 참석해 해당 사업의 정책성 분석 내용을 발표하고 질의에 응답하는 등 타당성 재조사 통과 과정에서 총력전을 펼쳤다.

특히 울산시가 광역시 중 유일하게 도시철도가 없다는 점과 트램 도입에 대한 울산 시민의 열망, 2020년 기준 대중교통 수송분담률이 11.6%로 광역자치단체 중 최하위, 수소 배관이 도심까지 연결돼 수소 이동수단(모빌리티)를 구현할 수 있는 최적지임을 부각시켜 최종 통과를 이끌어 냈다.

'울산 도시철도 1호선'은 총 사업비 3297억원(국비 60% 1978억원, 지방비 40% 1319억원)이 투입돼 태화강역~신복로터리 구간, 연장 10.99km 규모로 오는 2026년 착공해 2029년 개통 예정이며, 2, 3, 4호선도 순차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도시철도 1호선에 세계 최초로 수소트램을 도입할 예정으로 수소 인프라를 활용한 울산의 또 다른 관광 상품으로 예상되며, 미래지향적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공기정화 기능, 소음・진동 최소화, 무가선 체계로 도시경관의 획기적 개선이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울산도시철도 1호선 건설사업의 타당성재조사 통과로 울산~양산~부산 광역철도와 태화강역의 동해선을 트램으로 잇게 돼 울산에 철도 중심의 대중교통 시대가 열리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