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대외·군사 행보 시작…식량상황 안정화에 노심초사"

2023-08-23 14:49
"북·중 교역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 회복 못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ㆍ을지프리덤실드)를 기해 해군 함대를 시찰하고 전략무기 발사훈련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TV가 지난 21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통일부는 북한이 최근 한·미 연합훈련에 맞대응하기 위한 공세적 대외·군사 행보를 시작했으며, 식량상황을 안정화하고자 노심초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특히, 북·중 교역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전했다. 

통일부는 2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7일 6·25전쟁 정전 기념일을 계기로 적극적인 공개활동을 재개하면서 내부적 결속을 강화하고 다양한 대남·대미 군사 위협을 강화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특히 열병식과 무기전시회를 통해 러·중과 밀착하는 외교행보로 한·미·일의 안보협력 강화에 맞서는 구도를 선명하게 노출한 것으로 평가됐다.

북한이 올해 '12개 중요고지' 중 첫 번째인 알곡 생산에 자원과 인력을 총동원하고 있으며 끝나지 않은 태풍과 폭우 대비에 애쓰고 있다는 정보 분석내용을 통일부는 보고했다.

이달 들어 김 위원장은 공개활동으로 강원도 태풍 피해 현장을 방문한 데 이어 평안남도 간석지 피해 현장에서 총리와 내각을 고강도로 비난하며 대규모 문책을 시사했다.

대중교역은 코로나19 이전의 85% 수준까지 회복됐으나 최근 가발 등 위탁가공 수출의 성장이 둔화하며 회복세가 답보 상태라고 통일부는 평가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6일 코로나19로 국경을 봉쇄한 지 3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국제체육대회에 선수단을 보낸 데 이어 전날에는 북·중 항공 운항을 재개했다. 통일부는 북한의 동향을 '제한적 국경개방'으로 평가하면서 전면 개방 동향과 국제기구 직원의 북한 복귀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