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명절, 지금부터 준비'···소방청, 추석연휴 대비 화재예방대책 추진

2023-08-23 12:00
추석 연휴 화재 최근 5년간 1,593건···연휴기간 일 평균 화재발생 약 80건
다중이용시설, 전통시장 등 불시 안전점검 및 예방순찰 등 안전관리 강화

소방청(청장 남화영)은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안전한 명절휴가를 위해, 이달 21일부터 다음 달 27일까지‘추석 명절 대비 화재예방대책’을 추진한다.

이번 추석은 코로나-19 방역조치 완화 이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추석으로 연휴기간을 활용한 국내·외 여행객 증가 및 다중이용시설 이용 인원 증가에 따라 화재위험성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8~2022) 추석 연휴 동안 발생한 화재는 총 1,593건으로, 5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으며, 재산 피해는 6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소방청

특히, 연휴기간 일 평균 화재건수는 약 80건에 달해 화재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소방청은 추석연휴 화재예방 및 피해최소화를 위해 화재 발생 시 대형피해가 우려되는 다중이용시설과 전통시장, 화재취약 주거시설을 대상으로 화재안전관리를 강화한다.

먼저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비상구 폐쇄나 주변 장애물 적치, 소방시설 전원·밸브 차단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하여 불량사항이 있는 대상은 명절 전까지 보완 조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전통시장은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안전조사를 실시하고, 소방관서와 시장 상인회 간 협력을 통해 취약시간 화재예방순찰 및 초기대응대 구성으로 화재위험을 신속히 차단한다.

또 노유자시설에 대해서는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원격으로 화재안전을 확인하고, 대상별 맞춤형 피난계획 및 대피 매뉴얼을 숙지하도록 안내한다.

쪽방촌, 주거용 비닐하우스 등 화재 취약 주거시설은 소방관서장 등이 현장을 방문하여 화재안전 지도 및 소방안전교육을 실시하고, 대형화재로 이어질 우려가 있는 물류창고의 경우 관계자와 관할 소방서간 수시로 안전 정보를 공유하여 화재위험을 적극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국민 화재예방홍보를 위해 라디오 매체를 통한 화재예방 캠페인 음원을 송출하고, 지역별 화재원인 분석결과에 따른 맞춤형 화재예방 홍보활동도 추진한다.

권혁민 소방청 화재예방국장은 “추석연휴 기간 화재발생 추이를 보면 다중이용시설 뿐 아니라 주거시설인 공동주택에서의 화재발생 비율이 평소보다 높았고, 특히 음식물 조리 중 화재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모두가 안전한 추석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국민들께서도 화기 취급에 주의해주시고, 담배꽁초 처리, 쓰레기 불법소각 금지 등 화재 안전수칙을 준수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소방청, 올 상반기 화재발생 현황 분석···"전년 동기대비 화재발생 4.4%↓ 인명피해도 4.2%↓"
- 올 상반기(`23.1월~6월) 화재발생 21,277건…173명 숨지고, 1,157명 부상
-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전체 건수 및 인명피해 감소했지만, 차량 화재 유일하게 늘어


소방청(청장 남화영)은 화재발생 데이터를 통한 국민 안전의식 향상 및 효과적인 화재예방 정책 수립을 위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화재발생 분석 결과를 내놨다.

올 상반기 전국에서 발생한 화재건수는 총 21,27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2.1월~6월) 22,254건 대비 4.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2% 줄어 173명이 숨지고, 1,157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소방청

화재발생 장소별 통계를 살펴보면 철도․선박, 항공기 등 화재와 위험물, 가스제조소등의 화재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큰 폭으로 줄어든 반면, 차량화재 건수는 유일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발화요인별로는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담배꽁초 등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가장 많았고, 지난해와 다른 점은 자연적 요인에 의한 화재가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자연적 요인에 의한 화재란 지진이나 태풍, 낙뢰 등 자연재해가 1차적 원인이 되어 발생하거나, 돋보기 효과 등으로 자연발화 된 화재를 말한다. 이는 최근 들어 낙뢰 등 자연재해로 인한 화재가 증가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돋보기 효과 빛을 통과시키는 물체가 볼록렌즈 또는 오목렌즈처럼 작용해 햇빛을 굴절시키고 모으면서 고온을 일으키는 현상. 지난 6월 8일 전남 장성의 한 비닐하우스에서 발생한 화재 역시 돋보기 효과로 인한 자연발화로 추정된다.

이밖에도 올해 4월 강원도 강릉에서 발생한 산불 역시 자연적 요인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특히 4월 강릉 산불은 1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치는 등 올 상반기 화재 가운데 가장 큰 인명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김조일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지난 4월 발생해 큰 피해를 남겼던 강릉화재와 같이 자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의 증가는 달라진 재난의 양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화재 발생과 피해 현황 분석을 통해 재난 환경 변화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국민분들께서도 화재예방을 위한 안전수칙 준수 등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