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이천 포럼' 개막…구성원 중심의 '딥 체인지' 실천 논의

2023-08-21 13:24

SK그룹이 지식경영 플랫폼 '이천포럼'을 통해 구성원이 주도하는 '딥 체인지(Deep Change·근본적 혁신)' 실천과 가속화 방안을 모색한다.

21일 SK그룹에 따르면 이날부터 24일까지 열리는 '이천포럼 2023'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글로벌 산업지형 재편 등 최근 글로벌 핵심 이슈 관련 현황을 공유하고 딥 체인지 실행 방안을 논의한다.

첫날에는 변화의 시대에 딥 체인지를 선도하기 위한 통찰을 공유하고 사업 환경 변화에 따른 구성원 미래 역량 확보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주요국들을 중심으로 국제 질서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산업 지형 재편 방향을 가늠하는 세션도 준비됐다.

글로벌 AI 석학인 페이 페이 리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미국 생성형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가 주제발표를 통해 생성형 AI가 가속할 기업 변화상을 제시한다.


이번 포럼 주요 의제는 △일하는 방식 혁신 △구성원 미래 역량 확보 △평가·보상 방식 등이 선정됐다. 또 △커스터머 스토리(Customer Story) △글로벌라이제이션(Globalization) △이사회·구성원 소통 제고 등 'SK 경영시스템 2.0' 실행을 가속화하는 방안들도 깊이 있게 논의한다.

이날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에서 열린 이천포럼 개막식에는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부회장 등 그룹 주요 경영진과 사외이사, 학계,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 협력사 대표 등 250명이 참석했다.

최태원 회장과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한 해외 출장 중이어서 온라인으로 참여한다. 최 회장은 마지막 날인 24일에는 직접 참석한다.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올해 이천포럼 키워드는 '구성원의 적극적 의견 개진을 통한 딥 체인지 실천'"이라며 "딥 체인지를 성공적으로 실행하려면 실천 주체인 구성원들의 신뢰와 동의를 기반으로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2일부터는 경기도 이천시에 있는 SKMS연구소에서 발표와 토론이 이어진다. SK그룹 계열사 현업 부서 200여 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유연근무제 실험 결과를 공유하고, 실험 참가자들과 경영진 간 토론으로 최적의 업무 방식을 모색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23일에는 사업 모델 변화와 구성원의 미래 성장을 고용 안정성 관점에서 조화시킬 방안을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한다. 마지막 날인 24일에는 구성원들의 최대 관심사인 평가·보상제도에 관한 의견 수렴과 토론으로 개선 방향을 모색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천포럼은 2017년 최태원 회장이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비하고 미래를 통찰하는 토론의 장을 제안해 시작됐다. 국내외 석학 강연과 사내외 전문가 토론 등으로 행복경영,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술 혁신 등 주요 현안을 점검하고 미래를 조망하는 행사다.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21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에서 열린 '이천포럼 2023'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SK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