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이천포럼] "AI 거스를 수 없는 대세...기술·서비스 확보해야 승자 된다"
2024-08-19 18:01
최태원 회장 필두로 SK 주요 경영진 참석
AI 시대 SK그룹 대응방안 모색
SKMS 내재화 고민도
AI 시대 SK그룹 대응방안 모색
SKMS 내재화 고민도
현대 인공지능(AI)의 아버지로 불리는 위르겐 슈미트후버 사우디 왕립 과학기술대 교수가 19일 SK '이천포럼 2024' 개막 첫날 기조연설에서 한 말이다.
SK그룹은 19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이천포럼 2024 개막식을 열고 21일까지 사흘간 이어지는 일정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SK그룹은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해 계열사 주요 경영진과 사외이사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AI 생태계 확장과 SKMS(SK 매니지먼트 시스템) 정신 내재화 방안 등을 모색한다.
슈미트후버 교수는 청중에게 AI에 관한 질문을 던진 후 "앞으로 AI는 스스로 학습 알고리즘을 검토하고 수정·개선하는 방법을 배우는 등 자기 학습형 머신으로 진화할 것"이라며 "이것은 얼마 남지 않은 미래이며 사람들이 하는 일이 점점 더 많이 자동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유영상 SK텔레콤 대표(SK수펙스추구협의회 ICT 위원장)도 "AI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며, 다가올 AGI(범용 AI) 시대에 기술·서비스를 확보한 자만이 승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공급자 중심으로 성장 중인 AI 산업이 밸류체인 측면에서 AI 칩, AI 인프라, AI 서비스로 이어지고 있다"며 AI 열풍을 '골드러시'에 비유하기도 했다.
이천포럼은 SK그룹만의 지식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최 회장의 판단으로 지난 2017년 시작됐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이번 이천포럼에서는 AI 분야에 대해 집중적인 논의가 이어진다. SK그룹은 지난 6월 진행한 경영전략회의에서 AI와 반도체 분야에 과감한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SK그룹은 포럼 기간 중 AI 전환에 따른 산업 지형 재편과 이로 인한 비즈니스 기회·위협 요인들을 점검하고, AI 밸류체인을 더욱 정교화하기 위해 AI 각 분야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댄다.
이와 함께 SK그룹 고유 경영 철학인 SKMS의 실천 확대를 위한 구성원 토의 세션도 진행한다. 급변하는 AI 시장 등 한치 앞을 전망하기 어려운 경영 위기를 넘기 위해서는 SKMS 정신 내재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AI 시대에 맞춰 구성원의 일하는 방식을 어떻게 혁신할지에 대한 논의도 진행한다.
둘째 날에는 최종현 선대회장이 마련한 SK그룹 핵심 경영철학인 SKMS에 대한 이해와 공감도를 높이는 시간을 갖는다. 각 계열사는 사별 워크숍을 진행하고 SKMS 기본 개념 실천사례 등에 대해 공유할 계획이다. 구성원 목소리로 직접 들으며 일선 현장에서 SKMS 실행력을 높이자는 취지다. 마지막 날에는 최태원 회장이 구성원들과 함께 포럼 성과를 돌아보고 AI와 SKMS 실천을 위한 지혜를 모으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