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자치경찰, 청소년 살인예고·다중밀집행사 안전대책 추진

2023-08-21 11:37

서울시자치경찰위원회는 각 학교에서의 범죄예방, 최근 '살인예고 글'의 위험성 등을 청소년에게 교육하는 내용의 유관기관 실무협의회를 서울경찰청과 서울시교육청과 가졌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서울시]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위원장 김학배)는 하반기 유관기관과 협력해 청소년을 대상으로 '살인예고 글' 작성의 위험성을 교육하고 많은 인파가 몰리는 대형 행사의 시민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자치경찰위는 최근 서울시·서울경찰청·서울시교육청과 '2023년 제2차 유관기관 실무협의회'를 열어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고 21일 전했다.

서울경찰청은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된 '살인예고 글' 작성에 청소년이 상당수 관련돼 있다면서 개학 이후 각 학교에서 적극적인 범죄예방 교육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시교육청도 학교전담경찰관(SPO)과 연계해 관련 사항을 집중적으로 교육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살인예고 글 게시자를 집중 수사 중이며 청소년의 게시 비율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파악했다. 이들은 검거된 뒤 '단순한 장난'이라고 해명하지만 수사 당국은 이 같은 행위가 사회에 큰 혼란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함부로 작성·유포해선 안 된다고 계도 중이다.

서울경찰청과 시교육청은 또 서울 전역 초등학교의 통학로를 전수조사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시설물 개선 등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하반기에 예정된 서울의 대표 축제 중 하나인 '서울세계불꽃축제 2023'과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행사에는 많은 시민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돼 자치경찰위와 서울시, 서울경찰청이 상호 정보를 공유하고 구체적인 안전대책을 함께 마련하기로 했다.

자치경찰위는 "시민이 가을에 안전하게 야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갖고 준비하겠다"며 "특히 아동·청소년의 안전한 일상을 위해 유관기관들이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