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월간 아파트 매매가 1년 2개월 만에 상승 전환
2023-08-21 11:09
올해 7월 수도권 아파트값 5개월 연속 하락폭 감소…서울 전월 대비 0.01% 상승
강남3구(강남·송파·서초) 상급지 아파트 값 상승세에 힘입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년 2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21일 부동산R114가 월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지난달 서울은 0.01% 올라 작년 5월(0.09%) 이후 14개월 만에 매매가격이 상승 전환됐다.
서울 구로, 성동, 용산, 종로, 중구는 하락세를 멈췄고, 서대문과 중랑구는 올해 처음으로 플러스 변동률로 돌아섰다. 강남3구도 지난달보다 가격 상승폭이 커지며 아파트값 반등을 견인했다.
강남3구 아파트값은 강남구 개포동 준공 5년 이내인 신축단지와 대치동, 서초구 반포동, 송파구 신천·잠실동 등 재건축 초기단지가 시세 상승을 이끌었다.
백새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특히 재건축 초기단지는 연초 안전진단 기준 완화와 더불어 7월 시행된 안전진단 비용 융자지원 등을 통해 사업시행 문턱이 낮아졌다”라며 “신속통합기획을 통한 정비사업지는 높이제한 유연화로 사업성 확보가 가능해졌고, 절차 축소로 사업추진 속도 기대감이 커짐에 따라 재건축 유망단지의 매도호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백새롬 연구원은 “연내 마이너스 변동률을 벗어나지 못했던 경기·인천지역의 아파트값도 함께 견인하며 반등지역이 더 넓어질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며 “다만 지역별로 거래량 추이, 호재성 요인 유무 등에 따라 가격 상승 전환 속도와 변동폭의 편차가 커 수도권 전역의 아파트값 추세전환까지는 조금 더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