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베트남법인, 누적 순익 흑자 달성…현지 진출 15년 만

2023-08-20 11:01
국내 보험사 단독 출자 설립 현지법인 중 최초

[사진=한화생명]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이 2008년 설립 이후 15년 만에 누적 순익 흑자를 달성했다. 국내 보험사가 단독으로 100% 출자해 설립한 해외 현지법인 중 최초 사례다.

20일 보험업권에 따르면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은 2019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5년 연속 흑자를 달성해 그간 쌓인 결손을 완전히 해소했다.

한화생명은 이 같은 실적 개선 배경으로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생명 베트남 법인은 법인장과 스태프 등 총 3명을 제외한 영업·교육·재무관리자 등 전 직원 551명(작년 말 기준)을 현지 인력으로 채용했다. 그 결과 영업 개시 첫해인 2009년 410억동(VND)이던 수입보험료가 2022년 4조3919억동으로 100배 이상 증가했다. 

또 현지 맞춤형 ‘디지털 금융’을 접목한 점도 실적 개선에 호재로 작용했다. 베트남은 전체 인구 대비 휴대폰 보급률이 149%에 달하는 만큼 한화생명은 소비자 니즈에 발맞춰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현지 맞춤형 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은 2030년까지 베트남 시장 ‘톱5 보험사 진입’과 ‘연간 세전이익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설계사 역량을 강화하고 방카슈랑스 등 전략 채널을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상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자산 운용 역량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는 지난 18일 베트남법인 설립 15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한화생명이 가진 역량과 노하우로 단독 출자한 해외 현지법인 누적 결손을 국내 보험사 최초로 해소했다”며 “본사의 선진 금융시스템과 성공 DNA를 현지에 전파해 베트남 금융시장 발전과 함께 K-금융 역사를 써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