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캠프 데이비드 '원칙'·'정신' 채택…3국 협력 체제"

2023-08-17 16:04
"'캠프 데이비드 정신'은 3국 협력의 비전과 이행 방안을 담은 공동성명"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릴 한·미·일 정상회의와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과 미국, 일본이 오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3국 협력을 규정한 '캠프 데이비드 원칙'(Camp David Principles)과 협력 비전을 담은 '캠프 데이비드 정신'(Spirit of Camp David) 문건을 채택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7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에서 "이번 정상회의 결과로 2개 문건을 채택하기로 확정했고, 추가로 1개를 더 채택할 가능성이 있다"며 2개 결과문서 제목과 의미를 공개했다.

김 차장은 "'캠프 데이비드 원칙'이 주요 테마별로 향후 한·미·일 협력의 지속력 있는 지침을 담은 문서라면, '캠프 데이비드 정신'은 3국 협력의 비전과 이행 방안을 담은 공동성명"이라고 설명했다. 

'원칙'에서 3국 정상은 '공동의 가치와 규범에 기반해 한반도, 아세안, 태평양 도서국을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과 전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자'는 원칙을 천명할 예정이다.

경제규범, 첨단기술, 기후변화, 비확산 같은 글로벌 이슈에도 공동 대응한다는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정신'에는 역사상 처음으로 단독으로 열리는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 주요 결과가 담긴다. 공동의 비전을 담은 구체적인 협의체 창설과 확장억제 및 연합훈련, 경제협력, 경제안보 등의 내용으로 구성됐다.

김 차장은 "제목이 '스피릿'으로 표현될 만큼 3국 협력의 비전과 실천 의지를 담을 예정"이라며 "3국 정상은 복합 위기 속 한·미·일 협력의 필연성에 공감하고 3국 파트너십의 새로운 시대를 천명하기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서의 명칭과 내용에서 보듯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는 3국 협력 체제를 제도화하고 공고화하는 의미를 가진다"며 "개별적으로 추진해 온 안보, 경제협력이 한·미·일 3자 차원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차장은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 일본과 양자 회담도 각각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