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37억원…'금수저' 재벌집 아들ㆍ딸 연봉 1위는 누구?
2023-08-16 18:30
유통가 오너 2·3세 연봉 1위 윤상현 한국콜마 부회장
신세계 남매 정용진·정유경 남매 1억원 차로 따돌려
주요기업 세대교체 가속화… 내년 승계 시계 빨라질듯
신세계 남매 정용진·정유경 남매 1억원 차로 따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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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금수저'로 불리는 이들은 경영수업을 이유로 30대부터 임원자리에 오른다. 급여 역시 비슷한 또래의 같은 회사 대리, 과장보다 적게는 3~4배에서 많게는 50배 이상 높다.
16일 아주경제가 주요 유통기업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부모가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2·3세 임원 중 윤상현 한국콜마 부회장이 가장 많은 급여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통공룡으로 불리는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총괄사장보다 1억원 가량 높은 수준이다.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의 장남인 윤 부회장의 반기 기준 급여는 18억6653만원에 달한다. 연간 기준으로는 37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 셈이다. 윤 부회장은 상반기에만 한국콜마에서 7억7100만원, 한국콜마홀딩스에서 8억2753만원, HK이노엔에서 등기임원 평균 급여인 2억6800만원을 챙겼다. 윤동한 회장 장녀인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는 상반기에 콜마비앤에이치로부터 6억14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장남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상반기 급여는 17억8000만원으로 윤 부회장에 뒤를 이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은 총 17억7400만원을 받았다.
윤윤수 휠라홀딩스 회장의 장남 윤근창 대표는 직접 경영을 진두지휘하며 8억1800만원을 급여로 수령했다. BGF그룹 홍석조 회장의 장남 홍정국 사장은 BGF그룹에서 1억8900만원, BGF리테일에서 1억1700만원을 받아 총 3억600만원을 가져갔다.
코스맥스그룹은 동생이 형보다 많은 급여를 받았다.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의 장남과 차남은 지난 3월 지주회사(코스맥스비티아이) 각자 대표로 이름을 올렸다. 차남인 이병주 각자대표는 코스맥스 대표를 겸직하면서 5억8770만원을 받았다. 장남인 이병만 코스맥스 비티아이 각자대표는 3억4000만원대를 챙겼다. 두 대표는 각각 코스맥스엔비티에서도 3500~6700만원의 보수를 추가로 지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십억에서 수억원대 보수를 받아든 '금수저'가 있는가하면 1억원대로 비교적 낮은 급여를 받는 2·3세 임원들도 많았다. 물론 이들의 상반기 급여 역시 고용노동부 임금직무정보시스템의 대기업 과장급 평균 연봉인 5400만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장남 홍진석 상무는 1억5900만원을 받았고 롯데, CJ 등 3세가 임원에 오른 경우도 상반기 급여는 1억원대였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는 상반기 롯데케미칼에서 1억4600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예상된다. 신 상무는 일본 롯데홀딩스 기획 담당과 롯데파이낸셜 대표이사로도 몸담고 있다.
이재현 CJ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를 비롯해, 이경후 CJ ENM 경영리더 등이 임원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미등기임원 보수현황을 보면 CJ제일제당 1인 평균 급여액은 1억7300만원이며, CJ ENM은 1억9200만원이다.
최근 임원으로 승진한 담철곤 오리온 회장의 장남 담서원 상무도 미등기임원 평균 보수인 2억9500만원가량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BGF그룹의 차남 홍정혁 BGF에코머리티리얼 대표는 9500만원을 수령했다.
파이브가이즈로 수제버거에서 화제가 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본부장도 1억원 내외의 보수를 챙겼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갤러리아의 미등기 임원 평균 급여는 9600만원이다.
이밖에도 김호연 빙그레 회장의 장남 김동환 본부장과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의 장남인 전병우 전략운영본부장도 1억원 미만의 급여를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빙그레와 삼양식품의 본부장급의 상반기 급여는 각각 9020만원, 5700만원이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1억8040만원, 1억1400만원 수준이다.
한편 함영준 오뚜기 회장의 장남 함윤식 과장과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장녀 서민정 담당은 아직까지 임원으로 승진하지 않아 정확한 급여를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함 과장은 이르면 올해 임원 승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서민정 담당은 최근 휴직에 들어갔다. 서경배 회장의 장녀인 서 담당은 아직 평사원으로 임원 승진 전이다. 오뚜기의 직원 평균 급여는 4800만원, 아모레퍼시픽의 직원 평균 연봉은 78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