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홍수 예측…환경부, 이달 디지털홍수예보추진단 출범

2023-08-15 12:40
16일 터 물관리정책실에 물위기대TF 신설

한화진 환경부 장관(오른쪽)이 지난달 18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홍수 관리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환경부]


정부가 이상기후로 발생하는 돌발 홍수 등에 대응하고자 물관리 기능을 대폭 강화한다.

환경부는 16일 물관리정책실 내에 '물위기대응 전담조직(TF)'을 설치하고 오는 31일부터 기존 도시침수대응기획단을 '디지털홍수예보추진단'으로 확대 개편한다고 15일 밝혔다.

환경부 관계자는 "일상화된 기후위기 상황에서 물위기 대책 수립‧이행 등을 위한 전담기구 설립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됨에 따라 물관리 조직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물위기대응 TF는 근원적인 물 문제 해결 대책을 총괄한다. 당장 발생하는 물재난은 물론 미래에 생길 극한홍수·가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치수정책을 획기적으로 전환하고 극한가뭄과 공업용수 수요 급증에 맞춰 안정적으로 물을 공급할 항구적 물 공급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디지털홍수예보추진단은 인공지능(AI)·디지털트윈(DT)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홍수예보 추진을 맡는다. 연말까지 AI 홍수예보 플랫폼을 구축하고 내년 홍수기(6월 21일~9월 20일)에는 전국 223개 지점에서 AI 기반 홍수예보를 본격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도시침수예보는 기존 하천 수위와 함께 하수도 수위를 예측하고 침수 예상 범위·깊이도 함께 제공하도록 개선한다. 2025년으로 예정했던 전국 댐·하천 DT는 내년까지 조기에 구축한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일상화된 기후위기에서 국민 안전을 지키는 데 과도한 대응은 없다"며 "물위기 대응 전담조직과 디지털홍수예보추진단을 적극 활용해 물재난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