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원씩 적립한 5000만원…최재형 선생 부부 유해 봉환에 쓰인다

2023-08-14 14:11
LG유플러스, 광복절 계기 '문화로 독립을 외치다' 캠페인 적립금 기부

제78주년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서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과 최 엘레나 여사의 부부 합동안장식이 거행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연합뉴스]

LG유플러스가 14일 광복절 캠페인으로 모금한 기부금 5000만원을 국가보훈부에 전달했다.
 
보훈부에 따르면 LG유플러스가 지난 1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진행하는 ‘문화로 독립을 외치다’ 캠페인은 일제강점기 문화예술 분야에서 활동한 나운규 선생 등 독립유공자 4명의 작품을 디지털 전시관 등을 통해 감상하고 독립유공자에게 감사 메시지를 남기면 1회당 815원, 최대 5000만원까지 적립금을 쌓아 보훈 관련 사업에 기부하는 것이다.
 
서울 강남대로 소재의 ‘일상비일상의틈’에서 열린 전달식에는 오진영 보훈부 보훈정책실장, 정혜윤 엘지유플러스 마케팅그룹장, 문영숙 최재형기념사업회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보훈부는 이달 13일 기준 이 캠페인 참여자가 5만6350명(진척률 91.9%)에 이르면서 목표치를 조기에 달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성된 기부금은 최재형 선생의 배우자 최엘레나 페트로브나 여사의 국내 유해 봉환에 소요된 비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9세 때 연해주로 이주한 최 선생은 사업을 통해 축적한 자금을 조국 독립과 이주 동포를 위해 사용했다. 연해주 일대에서 의병 투쟁을 전개했고 안중근 의사의 독립운동도 지원했다. 이런 활동으로 ‘시베리아 동포의 대은인’, ‘연해주 독립운동의 대부’로 불렸다.

최 여사는 1897년경 최 선생과 결혼해 슬하에 3남 5녀를 뒀다. 최 선생의 손님들을 대접하는 등 남편의 독립운동도 내조했다. 안중근 의사가 하얼빈 의거로 순국하자 그의 남은 가족들도 보살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