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2분기 당기순이익 147억원…9분기 연속 흑자 행진

2023-08-14 09:35
순익, 전분기 대비 41.4% 개선…외형 성장·포트폴리오 다변화 주효

[사진=케이뱅크]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올해 2분기 14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9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케이뱅크는 14일 오전 올해 2분기 당기순익이 직전분기 대비 41.4% 증가한 147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케이뱅크는 지난 2021년 2분기 이후 9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게 됐다.

케이뱅크의 호실적은 어려운 경기 상황 속 꾸준한 외형 성장이 이끌었다. 케이뱅크의 2분기 말 고객 수는 890만명으로 1분기 말 (871만명)보다 19만명 늘었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새롭게 유입된 고객 수가 107만명에 달했다. 

여·수신 역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케이뱅크의 2분기 수신(예적금) 잔액은 금리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분기 대비 4.4%, 전년 대비 45.2% 증가한 17조3700억원을 나타냈다. 케이뱅크는 지난 6월 1년 정기예금 금리를 조건 없이 연 4.0%를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예·적금과 파킹통장에서 높은 금리를 제공해 수신잔액이 꾸준히 증가했다. 이에 2분기 이자이익 역시 1년 전보다 19.9% 증가한 1068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여신(대출) 잔액도 전분기 대비 6.1% 증가한 12조6700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42.6% 급증했다. 케이뱅크의 여신 성장은 아파트담보대출(아담대)이 이끌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금리 인하 등 적극적인 아담대 경쟁력 강화로 약 9000억원가량의 아담대를 신규 취급했다"면서 "아담대 고객의 47.1%가 연 3%대 금리로 대출을 받으면서 주택 관련 비중 역시 작년 말 21.3%에서 올 2분기 29.1%까지 확대됨에 따라 여신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됐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케이뱅크의 비이자이익은 74억원으로 1년 새 3배 이상으로 늘었다. 케이뱅크는 △계좌개설 제휴 증권사 추가(KB증권, 한국투자증권) △체크카드 및 여행자보험 등 보험 상품 판매 확대 △운용수익 증가 등으로 비이자이익을 늘렸다.

케이뱅크는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증가 속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위해 분기 최대인 603억원의 충당금을 신규 적립했음에도 전 분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자평했다. 케이뱅크의 2분기 연체율은 0.86%였다. BIS비율은 13.54%를 기록해 여신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순이자마진(NIM)은 2.26%였다. 1분기 말 30.08%였던 영업이익경비율(CIR)은 2분기 말 29.64%로 처음으로 20%에 진입하며 은행권 최저를 기록했다.

케이뱅크 신용대출 중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24.0%로 전 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다. 케이뱅크는 하반기 중저신용대출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포용 금융 실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올 하반기 여신 영역에서는 오토론 출시를 통해 담보대출의 영역을 확대하고, 수신 영역에서는 모임통장 등 다양한 신상품을 출시해 시장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은 "2분기에는 안정적인 담보대출 성장을 통해 수익 구조 다변화에 집중했다"면서 "하반기에는 중저신용대출 확대를 통해 본격적으로 포용금융을 실천하고 오토론·모임통장 같은 다양한 생활밀착형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해 고객과 함께하는 은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