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호 태풍 '란' 광복절에 日 상륙 전망…2주 새 태풍 연달아

2023-08-13 15:38

제6호 태풍 '카눈'으로 나무가 뽑힌 일본 도로변.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7호 태풍 '란'이 광복절인 15일 일본에 상륙할 전망이다. 일본은 지난주 제6호 태풍 '카눈'으로 남서부 규슈 지방이 피해를 본 데 이어 이번에는 남부 지방에 큰 피해가 예상된다. 

13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매체들이 일본 기상청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날 정오 현재 '란'은 일본 남부의 하치조섬 남쪽 350㎞ 해상에서 시속 15㎞의 속도로 북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심 기압은 965헥토파스칼, 순간 최대 풍속은 초당 55m이다. 

이에 현재 진행 경로를 유지할 경우, '란'은 15일에 일본 남부 도카이, 긴키 지방에 상륙할 가능성이 높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따라서 일본 기상청은 일본 남부를 비롯해 동부, 서부 지방에도 폭우, 산사태, 강풍 및 저지대 홍수에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도카이 지역은 14일부터 15일까지 순간 최고 풍속 초당 40m, 긴키 지역은 15일에 순간 최고 풍속 초당 30m의 강풍이 예상되고 있다. 또한 일대 해안가에서는 최대 8m에 이르는 높은 파도가 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일본 서부 지역에는 14일부터 15일까지, 동부 지역은 15일 중에 천둥번개와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내릴 것으로 일본 기상청은 예보했다. 그 중 도카이 지역은 15일 오전 6시까지 최대 500mm, 긴키 지역은 최대 300mm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뿐만 아니라 일본 남부 일대에 철도 등 여러 교통 차질도 예상되는 가운데 해당 지역 호텔들에서 예약 취소도 속출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이번 주는 11~16일까지 진행되는 오봉야스미(일본의 추석) 기간임에도 태풍 경로에 위치한 일부 테마파크들은 휴장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일본은 지난주 태풍 '카눈'에 이어 이번 주에는 태풍 '란'이 상륙할 전망이어서 2주 연속으로 많은 태풍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