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도 안 남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준비 상황은?

2023-08-12 19:30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 센터 [사진=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회조직위]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연기된 항저우 여름 아시안게임이 오는 9월 23일(현지시간)부터 10월 8일까지 15일간 중국 항저우 일대에서 개최된다. 1951년 뉴델리 여름 아시안게임 이후 72년 만에 홀수 해에 열리게 됐다.

아시안게임은 아시아 지역에서 열리는 가장 큰 스포츠 이벤트다. 여름과 겨울로 나뉜다. 중국은 1990년 베이징, 2010년 광저우에 이어 3번째로 여름 아시안게임을 유치했다.

올해는 40개 종목 483개 경기가 준비됐다. 45개국이 메달을 두고 격돌한다. 총 출전 선수는 1만2527명이다. 주요 출전국은 개최국인 중국을 비롯해 한국, 북한,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등이다. 이번 대회에는 초청 선수가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는 러시아올림픽위원회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출전한다. 이들은 자국기를 사용하지 못한다.

특이한 종목으로는 e스포츠와 보드게임이 있다. e스포츠 종목은 피파 온라인4·배틀 그라운드 모바일·왕자영요·도타2·리그오브레전드·몽삼국2·스트리트 파이터5다. 보드게임 종목은 바둑·체스·샹치다.

표어는 '마음이 통하면 미래가 있다(Heart to Heart, @Future)'다. 마스코트는 세쌍둥이인 장난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개최 전부터 다사다난했다. 첫째는 코로나19로 인한 연기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지난해 개최 직전까지 연기나 취소를 결정하지 못했다. 최종 발표는 지난해 7월 19일이다. 두 달여를 남기고 급하게 연기했다.

둘째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출전이다. 이들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2024 파리 여름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한 기록과 랭킹 포인트를 쌓을 수 있다. OCA는 "두 국가 선수가 우승한다면 정식 메달이 아닌 기념 메달과 참가증서만 줄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파리 올림픽에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출전한다면 출전을 거부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셋째는 종목 문제다. 개최국의 입맛에 맞는 종목을 대거 추가했다. e스포츠의 경우 처음에는 중국 게임이 대부분이었다. 중국 내 블리자드 철수로 블리자드 관련 종목을 모두 제외했다. 이후 논란이 일자 다른 유명 종목으로 대체했다. 한국이 강세인 볼링은 제외됐다.

넷째는 OCA 내부 문제다. 현재 OCA는 의장 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 7월 진행된 OCA 선거 결과를 IOC가 인정하지 않았다. 란디르 싱 OCA 의장 대행은 로이터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항저우는 대회를 개최할 준비가 모두 돼 있었다. 장소가 준비됐고, 모든 것은 제자리에 있다. 우리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아시안게임을 보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선거에 대해서는 "우리는 IOC가 지시한 사항을 따라야 한다. 올림픽 헌장을 따라야 하며 윤리는 가장 중요한 측면"이라고 이야기했다.

이러한 문제에도 대회조직위원회는 성공적인 개최를 약속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사무총장이자 항저우시 부시장인 웨이창 첸은 "아시안게임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우리는 안전하고 질서정연하며 훌륭하고 성공적인 아시안게임 개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입출국, 교통, 의료 등 중요한 부분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개선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하이더 파먼 OCA 아시안게임 부장은 "최근 항저우에서 기술 대표 회의를 개최했다. 대회 준비에 대해 깊이 있고 포괄적인 이해를 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우리는 서비스를 최적화할 것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2023년 아시아 스포츠 이벤트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