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국토부 장관·LH 사장 사실상 재신임..."건설 카르텔 혁파"

2023-08-12 09:13
국토부 10월 중 종합대책 발표할 계획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유엔사 주요 직위자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혁신과 건설 카르텔 혁파를 차질 없이 이행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실은 전날 밤 언론 공지를 통해 원희룡 국토교통부(국토부) 장관과 이한준 LH 사장에게 이같이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 사장은 지난 11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지하주차장에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공공 아파트 단지 중 철근이 누락된 단지가 추가로 5곳 더 있었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실제 철근 누락 등 문제가 있는 아파트 단지는 20곳인 셈이다.

이 사장은 철근 누락을 축소 발표한 것에 대한 책임을 물어 전체 임원의 사직서를 받았다. 이후 몇 시간 만에 LH 임원 4명을 의원면직 처리했다.

이 사장 본인도 거취를 정부 뜻에 따르겠다며 사의를 표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LH 사장에게 건설 카르텔 혁파의 이행을 지시하면서 힘을 실어주겠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밝힌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일에도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건설 산업의 이권 카르텔을 깨부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국토부는 무량판 구조를 가진 민간아파트에 대한 전수조사도 진행하는 상황이다. 국토부는 10월 중 종합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