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조직위·문체부, K팝콘서트 무대설치 안전조치 미흡…현장 지도"
2023-08-11 12:36
추락 방지장치 없이 고소작업 벌여
고용부, 9일부터 현장 머물며 점검
고용부, 9일부터 현장 머물며 점검
노동자 안전을 무시한 채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K-팝 콘서트 무대 설치가 이뤄진 데 대해 노동당국이 즉시 시정을 명령하고, 현장 지도에 나섰다.
11일 아주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고용노동부는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만들고 있는 K-팝 콘서트 무대 설치 과정에서 산업안전보건법 등의 위반을 확인했다.
사업주는 높은 곳에서 이뤄지는 고소작업 땐 노동자 추락 방지를 위한 조처를 해야 한다. 추락 시 큰 사고를 막기 위해 허리에 착용하는 안전벨트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태풍 발생 땐 사업주가 작업 중지를 권고해야 한다.
무대 설치는 새만금 잼버리 조직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K-팝 콘서트 주관 방송사인 KBS에 의뢰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고용부 관계자는 "해당 작업에서 산안법 위반을 확인해 시정 조치했다"고 밝혔다. 고용부는 사업주 측에 태풍 시 작업중지 권고, 추락 위험이 있는 곳에 안전난간과 작업발판 설치 지도, 안전대 등 미착용에 대한 즉시 시정을 명령했다.
산업안전감독관과 안전보건공단 측은 K-팝 콘서트가 끝나고 무대를 해체하는 시점까지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상주하며 점검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무대 해체까지 안전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