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9200억원 규모 아랍에미리트 해수담수화 사업 따냈다

2023-08-10 14:19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하천 정비 관련 의견을 나누기 위해 3일 오전 서울 중구에서 교수 및 연구원, 기술 관계자들을 만나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환경부가 지에스(GS)건설 자회사 지에스이니마가 아랍에미리트(UAE) 수전력공사(EWEC)에서 발주한 9200억원 규모 '슈웨이하트 4 해수담수화 시설(플랜트) 건설공사' 계약을 따냈다.

환경부는 9일(현지시간) 아부다비 현지에서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수주계약은 올해 1월 윤석열 대통령 아랍에미리트 국빈 방문화 양국 수자원 협력 업무협약 체결을 계기로 맺어진 가시적 성과라는 평가다.

해수담수화 사업은 아랍에미리트 수도 아부다비 서쪽으로 약 250㎞ 떨어진 슈웨이하트 지역에 역삼투막을 이용한 해수담수화 시설을 건설하는 것이다. 2026년 시설이 완공되면 해당 지역에 하루 약 100만명이 쓸 수 있는 생활용수 32만톤이 공급될 예정이다.

지에스이니마는 해수담수화 설비 공사 설계에서부터 기자재 제작·설치, 시운전 등에 이르는 전 과정을 설계-구매조달-시공 방식으로 일괄 수행한다. 올해 10월 공사에 들어가 2026년 완공한 이후 30년간 시설을 운영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그간 아부다비 현지에서 장관이 직접 아랍에미리트 수전력공사(EWEC) 최고재무담당자를 만나 국내 해수담수화 기술 우수성을 설명하고 국내기업과 협력을 요청하는 등 수출외교를 펴 왔다는 입장이다. 환경부는 2017년부터 매년 수자원공동위원회(JOC)를 개최해 중동지역에 맞는 해수담수화 기술, 스마트 상수도와 누수율 저감방안 등을 논의했다.

환경부는 이번 수주계약 이외에도 중동지역에서 진행 중인 해수담수화와 상하수도 등 물분야 사업에 국내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협상지원부터 수주, 사후관리까지 전방위적인 지원을 강화한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해외에서 관심이 높은 해수담수화, 누수율 저감 등 스마트(AI) 물관리 분야는 첨단 정보통신기술 강국인 우리나라가 갖는 강점분야"라며 "앞으로도 직접 발로 뛰는 수출외교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