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충북도 '옹벽 무너지고 땅 꺼지고'… 피해 속출

2023-08-10 14:21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한 10일 오전 경남 창원시 성산구에 시간당 6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내동 한 도로에 차들이 물에 잠겨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충북 지역에서도 각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0일 충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수목 전도 25건, 도로 장애 20건, 토사 및 낙석 7건, 기타 1건 총 53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11시30분쯤 영동군 영동읍 화산리 야산에서 옹벽이 무너져 주택 2가구 5명이 대피했다. 보은군 속리산면에선 주택 지붕이 강풍을 견디지 못하고 날아가 주민 2명이 대피했다.

영동군 영동읍에선 하천(주곡천) 범람 위험으로 20가구 주민 30여명이 인근 마을회관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충북도는 전날 오후 4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3단계를 운영하고 있다.

도는 청주 무심천 하상도로를 비롯해 도내 둔치주차장 27곳, 일반도로 17곳, 소백산·월악산·속리산 국립공원 출입을 통제했다. 교육 당국도 유치원과 초중고 101곳 가운데 98곳을 휴업(67곳)하거나 수업을 원격(31곳)으로 전환하는 등 학사일정을 조정했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영동 183.5㎜, 청주 143.0㎜, 제천 138.0㎜, 괴산 112.5㎜, 단양 111.0㎜, 옥천 110.5㎜, 충주 108.0㎜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