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통신 장애 없도록 준비 만전"...이통 3사, 특별 상황실 비상근무

2023-08-10 13:09
침수·강풍 대비해 사전 점검...위급 시 통신 끊기지 않게 준비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강원 삼척시 근덕면 장호터널이 침수돼 10일 오전 10시부터 이 구간 차량 통행이 부분 통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SK텔레콤(SKT),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6호 태풍 '카눈' 북상에도 통신 서비스에 장애가 일어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10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는 전날부터 재난 대응 상황실과 통신사간 비상연락망을 운영하며 주요 지역 통신 시설 점검과 장애 예방 활동을 마쳤다.

SKT는 지난달 31일부터 관련 준비를 해왔다. 강풍에 대비해 지선 점검과 보강 작업을 하고 기지국 등에서 장비가 떨어져 행인들이 다치지 않도록 위험물에 대한 고정도 마쳤다. 침수가 우려되는 하천·저지대에는 차수판과 모래주머니를 설치하고 누수 점검을 진행했다. 도시 지역뿐 아니라 농어촌 국사 배수로를 점검하고 비상 발전기 점검도 마쳤다. SKT는 SK브로드밴밴드, SK오앤에스 등 통신 계열사와 함께 하루 평균 1800명의 비상 대응 인력을 편성하고 향후 태풍 진행 상황에 따라 추가 근무 인력을 편성할 계획이다.

KT는 태풍 대비 사전 점검 회의를 진행하고 KT 과천 관제센터와 광역본부에 특별 상황실을 설치하며 비상 대응 체제를 운영 중이다. 특별 상황실은 9일부터 13일까지 운영하며 피해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현장에 이동식 기지국, 발전차, 양수기 등 긴급 복구용 장비를 바로 투입할 계획이다. 태풍 북상에 앞서 저지대국사 침수 예방 조치, 도서지역 축전지 용량 증설, 안테나 등 위험 시설 점검도 진행했다.

LG유플러스도 지난 7일부터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전국 국사 환경과 비상 발전기를 점검했다. 현재 마곡 사옥에서 종합재난상황실을 운영 중이며, 전국 7개 지역에서도 지역재난상황실을 가동해 비상상황에 대응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카눈 북상에 앞서 디지털 장애 발생 예방을 위한 점검회의를 진행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재난상황에서 방송통신서비스는 국민들이 실시간으로 긴급한 연락을 하거나 재난정보를 얻을 수 있는 국민의 생명 보호와 직결되는 필수적인 서비스다"며 "태풍 등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중단 없이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