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日 남서부 규슈 지방 피해 속출…133만명 대피 명령
2023-08-09 17:40
한반도를 향하고 있는 제6호 태풍 '카눈'이 일본 열도를 통과하면서 일본 남서부 규슈 지방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9일 요미우리신문, 교도통신 등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카눈'이 이날 일본 남서부에 위치한 규슈 지역을 지나면서 일대에는 강풍과 폭우가 들이닥쳤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이날 오후 2시 기준 일본 남단 가고시마현 마쿠라자키시에서 서쪽으로 140킬로미터 떨어진 해상에 위치하고 있는 가운데 중심기압은 975헥토파스칼, 최대 풍속은 144킬로미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규슈 지역에서는 4개 현에 있는 68만 가구, 총 133만명에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도요타 미야타공장을 비롯, 일대 여러 공장들도 가동을 중단했다.
일본 기상청은 '카눈'이 느리게 이동하면서 진행 지역에 있는 규슈 남부와 북부 지역 일대에 산사태, 홍수, 강풍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예보했다. 이에 10일 12시까지 24시간 동안 규슈 북부와 남부 지역에서는 최대 300mm의 폭우를 예상했고, 일본 서부에서 동부를 가로지르는 태평양 연안 지역은 8월 강우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